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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웃기기도 하고 조금 슬프기도 해서 주절주절 하는 것입니다.
특정 직업을 비하하거나 펌훼할 생각이 없으니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는 "과대포장"과 "허세"의 시대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방송작가들의 경우 유난히 심각한데 최근 TV프로그램을 보면 직업을
설명함에 있어서도 영어가 너무 난무하는 것 같다.
그냥 한글로 단순하게 표현하면 그 무게감이 떨어지고 하는 일이 가벼워 보이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찌 보면 심각한 수준이다.
참고로 나는 20대 초반에 비디오방에서 아르바이트(주로 룸 및 화장실 청소)를 했었는데
요즘 TV프로그램 방식으로 표현하면 대충 이렇게 표현될 것 같다.
"비디오컬쳐 인더스트리 클리닝 매니저 담당"
몇 가지를 뽑아보면
메디컬 디바이스 프로덕트 매니저 담당->"의료기기 영업사원"
다이닝 레스토랑 브랜드 마케터 담당->"레스토랑 인스타그램 관리"
아웃도어 액티비티 커뮤니티 플랫폼 마케팅 담당->"등산브랜드 홈페이지 커뮤니티 관리"
(사진 속 주인공이 구체적으로 어떤일을 하는지는 모릅니다. 자의적 해석입니다)
요즘 자소서에도 표현방식에 허세가 가득하다.
예를 들어 보면,
"저는 서비스 업계에서 2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해내는 한 다국적 기업의
관계자였습니다. 그 안에서 자동차 산업과 협력하는 일을 했습니다."
->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에서 일함.
영화 제목 중 씬 레드 라인 (1998년 제작) 태평양 전쟁 중 이오지마 전투 배경으로 현장 군인들(직업 군인이 아닌 징집병) 전장에 임하는 심리를 리얼하게
풀어낸 전쟁 수작 입니다 ...제목에서 내용 전체 설명하는데 천국과 지옥은 종이 한 장 차이 다.
보이려는 성향과 비슷할지도 모르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조심스럽긴하네요;; 무한 경쟁 사회에서는 겸손이 항상 미덕이 아니듯 때에 따른 자기 어필도 필요한 세상인 것 같아요.^^
생각하게 하는 글 잘 봤습니다.
하고 싶은 말들도 많아서 이 글을 보니 생각나는 경험들이 떠올라 이따가 글 한번 올려야겠네요.댓글란으로 쓰기엔 말이 길어질듯 해서요ㅎㅎ
반박을 해보자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제조 및 생산 및 문화 기반이 서양문물 입니다. 즉, 한국어보다 서양어로된 표현이 고유 명사이고 전 세계에서 같은 이해를 위해 영어를 사용합니다. 100년 이상의 노하우를 기초를 바탕으로 여태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 일본어로 쌓아 올렸는데, 각 단어에 뜻이 있고, 그걸 한국어도 풀어서 표현하면, 오히려 이해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4차 산업이 진행되는데, 4차 산업의 기초 또한 한국에서 나오지 않았죠? 북미 및 유럽에서 나왔습니다. 전세계는 소통을 위해 영어를 사용하죠? 그럼, 또 자연스럽게 영어가 산업군에서 수많은 신조어를 발생시키겠죠?
메타 플랫폼, adas, coding 등등, 궂이 영어 몇 단어로 표현되는 것을 한국어로 풀어 쓰는 것이 더 비효율 적 같아서 글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