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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란 참 성가시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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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생긴남자 조회수 : 2628 좋아요 : 0 클리핑 : 0
이 글은 픽션 입니다.


사랑은 간절한 바람,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 상태, 어느 열병과도 같은 것, 끊임없는 성적 판타지,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사람이라도 유일무이하게 소중한 존재로 인식되는 느낌을 준다.
그녀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다는 사실은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상황으로 인해 감정은 더욱 특별하고 강렬해졌다. 

안마, 모텔, 호텔이 적힌 커다란 간판과 화려한 네온이 수놓은 거리에는 드물게 재즈가 흘러나오는 곳도 있다.
오늘은 어떻게 욕망을 풀어볼지… 아니 해제 중인지는 아닌지…. 창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호텔의 다양한 이미지들을 내려 보며 차분히 기다린다.
호텔이라고 써있지만 호텔에 밸커니가 없으면 모텔이나 다름 없다.

멀찍이서 회색 벤츠 한 대가 좁은 골목으로 매끈하게 들어와 건물 앞에 멈춰서고 몸에 딱 들러붙는 검은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차에서 내려 익숙한 듯 건물 안으로 성큼 들어선다. 벤츠는 맞은편에서 일이 끝나길 무심히 기다린다. 아마도 저 여자일 것이다.

그녀는 콜걸이었다. 일반 승용차도 아닌 고급 벤츠를 타고 왔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콜걸이라는 것 밖에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다.

검정 원피스에 짙은 화장. 아마, 20대 초, 중반이 아닐까. 여자는 이내 바쁘다는 듯 시선을 거둬 골목 너머로 보이는 촌스럽지만 심플한 회색의 모텔 같은 호텔로 향해 들어선다. 

“열려있어요.” 

흠칫. 목소리만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사람이 있다면...내게는 무기이자 방패였다. 하지만 낮선 중후한 목소리에 여자는 당황했을 것이다.
아마 이 문을 넘어서면 안된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도망갈 수도 없다. 승낙을 하건 자유지만, 받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게 이 바닥이니까.
의외로 여자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안경을 쓴 남자가 침대에 차분히 앉아 있는 것을 뻔히 보고는 주위를 천천히 둘러 본다. 실오라기 하나 삐져나오지 않는 양복에 고가의 오메가 시계. 나도 여자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불안한 동공으로 본능적으로 수화기를 찾아보지만, 어미새의 둥지를 떠난 아기 새 처럼 손과 발의 떨림이 느껴진다. 

“들어오세요.“

친절하게 여자에게 다가와 안으로 이끌고는 끼익 문을 닫는다. 여자를 스쳐 지나갈 때 몸의 떨림을 느꼈다. 여자는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담배 있어요?”

미세하게 몸이 떠는 것이 보이는데 여자는 당차게 담배를 찾았다. 나는 정장 안주머니에 금색테두리에 검은색 담배갑을 열어 여성에게 담배를 건네었다. 자연스럽게 담배를 물고는 웃을 벗기 시작한다. 여자는 머리가 띵하듯 한손으로 머리를 쥐어 잡는다.

“이거 뭐에요?”

“시가 마스터요”

아마 한번도 피워본적이 없는 맛이었을 거다. 여자는 담배에게 지지 않으려 끝까지 담배를 물고 욕실로 들어 갔다.

“샤워 조금만 하고 나올께요.”

“저기….”

“왜요? 샤워안하는 취향이세요?”

“아니… 그게 아니라. 담배는 욕실에서 다 피고 양치질까지 하고 오면 안되겠어요? 담배냄새가 나는게 싫어서요.”

여자는 황당했을 거다. 담배를 피면서 담배냄새가 싫다니… 여자는 말을 듣자마자 담배를 끄고 샤워를 시작했다.
잠시 후 샤워가 끝난 후 수건도 걸치지 않고 욕실을 나왔다. 대부분 수건을 걸치고 침대에서 풀어지는 것과 달리 당당하게 내 앞에 알몸으로 마주 섰다.

“어때요?”

“아름다워요…”

“그렇죠? 오빠는 이런식으로 아니면 나같은 여자 만져보지도 못하겠죠?”

뭔가 가시가 있는 말이었다.

“일부러 온 것은 아니에요. 오늘 회장님과 술약속이 있었고 회장님의 기분 턱이랄까… 술만 먹으면 자주 오시는데 오늘은 내가 끌려온거에요. 내가 핑계거리죠.”

여자는 피식 웃는다.

“다들 그래요. 다들 자기는 오고 싶지 않았는데 친구 때문에 왔다고 해요.”

“아니.. 내 말은…”

서서히 스르륵 다가와 팔을 자연스럽게 든 다음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대어 눕는다.

“샤워 하셨어요?”

“네… 오기 전에 샤워 했어요.”

“오고 싶지 않았다면서… 샤워는 했어요?”

“맞아요.. 생각해보니 일부러 온건 아니지만 거절하지도 않았으니 나도 뻔하고 밝히는 남자네요. 너무 싫어하지는 말아요.”

“아내랑 사이가 안좋아요?”

“아… 결혼 안했어요.”

“그럼 외로워서 온거네…”

그녀는 얼굴을 내 귀쯤 올려봤고, 내 볼에 뽀뽀를 하기 시작했다. 나도 고개를 돌렸고, 우리는 입을 맞추었고, 키스를 했다.
말캉한 혀가 내 입속으로 들어왔고, 나는 눈을 감으며 그녀의 혀를 음미 했다. 시작이 마치 연인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섹스하면 다 연인 같겠지만…

별다른 애무는 하지 않았다. 그저 꼭 끌어안고 키스를 하고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입으로 물어보고… 그녀도 내 가슴에 키스하고 귀를 자극하고 숨소리는 거칠어 졌고, 나는 그녀의 안으로 들어 갔다. 뜨거운 손길이 내 가슴에 와닿았고,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손길을 그대로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내 위에서 다시 키스하며 혀로 가득한 입안을 두툼히 헤집었다.

기승위 었던 체위를 정상위 체위로 바꾸어 그녀는 내 양 어깨에 두 다리를 올리게 되었다. 내손을 자기 가슴으로 이끌면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체위를 바꾸어 가면서 나를 리드 했다. 몸을 밀착시키고 키스를 멈추지 않았다.

에로티시즘이란 결국 벌거벗은 몸과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서로가 서로를 욕망하고 있다는 심리적 기대감… 비록 콜걸과 섹스하는 거지만 왠지 이 느낌은 그냥 섹스여도 에로시티즘이 느껴지는 섹스라고 생각 되었다. 한순간의 분출이 아니었다.

나는 있는 힘껏 그녀를 꽉 끌어안으며 온 힘으로 사정하고 말았다. 그녀도 있는 힘껏 안아주었다.

한동안 그녀위에서 끌어안으며 머물렀다. 사정은 했지만 사정의 충만함이 여운을 남기게 만들었다. 그녀도 나를 계속 끌어 안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는 그녀 볼에 키스를 하고 옆으로 누워 그녀를 마주 보고 있었다.

-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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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생긴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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