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조산명 선생이 돌아가셨군요.  
0
russel 조회수 : 2017 좋아요 : 0 클리핑 : 0
68세 일기인데 현대 사회 특히 평균수명으로 최장을 찍는 일본 기준으로는 다소 빠른 것 같습니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에 혹사가 너무 심해서였을까요? 인기 만화가의 작업시간이 상상을 초월해서, 몇 일에 한 번 쪽잠 잔다는 이야기도 있고 줄담배로 버틴다고도 하죠. 베르세르크의 작가도 과로로 인해 겨우 50대에 요절했고, 나 혼자만 레벨업의 웹툰 작가도 30대에 갔지요. 토가시도 건강이 너무 상해서 작업을 할 수 없어 연재 재개를 못한다고. 혈기가 무리를 허용하는 것 같지만 결국 언젠가는 그걸 빚삼아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조산명 선생의 장기 연재작이 닥터 슬럼프와 드래곤볼 이 두 개인데, 닥터 슬럼프는 정말 재밌게 보았고 드래곤볼은 대강 인조인간 에피소드부터 조금 관성처럼 봤던 것 같네요. 닥터 슬럼프는 너무 어릴 적에 봐서 그 말도 안되는 정서에 위화감이 없었습니다. 나이 먹어가며 머리가 굵어지니 내용을 곧이 곧대로 점점 받아들이기 어려워져서 잘 안되는거죠. 지금도 기억나는게 드래곤볼 지구의 왕인가 대통령이 개머리 수인입니다. 그것까지도 크게 위화감은 없었는데, 나중에 원피스에서 거인족을 보고 덮어버렸죠. 이게 말이 되느냐 묻개 되는 작품의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묻고 있는 제가 동심을 잃어서 그렇죠. 하여튼 동심이 살아있던 시절에 봐서 즐거웠던 만화였습니다.

드래곤볼 초기에 손오공이 한 3등신으로 나오던 시절에 처음을 본 여자가 부르마라 사타구니를 두드리며 고추가 없어야 여자구나 이러는거나 무천도사가 호색한이라 꾀여내려고 부르마가 쇼를 한다던가 그리고 거의 전적으로 색기 담당하던 런치까지 성적 환상을 처음 심어주는 씬들 캐릭터들이 있었죠. 해저에 드래곤볼 찾으러 갔다가 보물을 약간 챙겼는데, 주먹만한 다이아를 챙긴 비키니 차림의 부르마를 보며 크리링이 도대체 어디다 챙겨온건가 갸웃하는 장면이 기억납니다. 그땐 저도 몰랐거든요! ㅎㅎㅎ 정확히 뭔지 잘 모르겠는데 적당한(?) 수준에서 호기심만 자극하는 내용들이 있었죠. 뭐 섹슈얼한 재미는 란마 따라갈게 없다 생각합니다만.

지금은 다시 보라고 해도 안볼 것 같아요. 닥터 슬럼프 너무 좋아했는데 언젠가 만화방 가서 새로 읽어보려하니, 도저히 전개의 파격에 따라가질 못하겠더군요. 재미도 느낄 수 없고. 어디까지나 제가 더이상 닥터슬럼프로부터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인간이 되어서 그렇지만. 근데 런치는 드래곤볼에서 어떻게 되는건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그냥 무천도사의 동거인으로 사는건가?

 
russel
redholics.com/red_board/view.php?bbs_code=talk2&bd_num=113637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미녀39세 2024-03-08 17:45:35
이제 근두운을 못 타게 순수한 마음을 잃었지만
변태력이 상승되었잖아요~
퉁쳐야죠~~^^
russel/ ㅍㅎㅎ 무천도사처럼 코피를 분사할 수 없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1


Total : 37539 (1/187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레드홀릭스 개편 안내 [2] 섹시고니 2024-06-18 3773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60] 레드홀릭스 2017-11-05 236539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5.3.24 업데이트).. [380] 섹시고니 2015-01-16 353487
37536 천안 섹파구합니다 new 쌍용 2025-04-22 48
37535 자지 깨물어줬음 조케따 [6] new 강철조뜨 2025-04-21 299
37534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3] new russel 2025-04-21 320
37533 오운완 2 [4] new 라라라플레이 2025-04-21 418
37532 나도 파트너 구하고 싶다 [3] new 나도섹파원한다 2025-04-21 515
37531 월요일 1분전 [6] new 키매 2025-04-20 625
37530 너를 위해 찍었어 [4] new seattlesbest 2025-04-20 1198
37529 [소문란파티] Review 후기 [15] new seattlesbest 2025-04-20 1601
37528 오늘 만나실분 new LIKA 2025-04-20 434
37527 내자소 new 클로 2025-04-20 489
37526 자존감...나는 아직 멀었다 [4] new 라라라플레이 2025-04-20 524
37525 관계 그리고 링크에 대한 짧은 생각... [3] ryans 2025-04-19 1365
37524 목포는 여기도 사람이 없다 [2] 나도섹파원한다 2025-04-19 484
37523 [소문란파티]내 자지를 소개합니다 [1] 궁금해보자 2025-04-19 716
37522 [소문란파티] 자지 그리기 <3 [2] seattlesbest 2025-04-19 659
37521 [소문란파티왜] 내 자지 고니를 소개합니다. [4] 섹시고니 2025-04-19 922
37520 목포에도 여자가 있나? [1] 나도섹파원한다 2025-04-19 451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