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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들은 참 변하지 않는다
2. 변하는 것이 꼭 선일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존재들을 보는 것은 참으로 고역이지 않은가 라고 반문할 수 밖에 없다
스스로 완벽하지 않다는 자각이 있다면 어떤 방향으로든 조금이라도 바뀌는 노력을 하는게 올바른 태도일텐데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보는 게 유쾌할리 없다
3. 사실 제일 고역인건 나자신이다 어느 순간부터 꾸준히 정체되어 한 인간으로서도 조직과 가족의 일원으로서도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느낌이 괴롭다
4. 예전에는 레홀에 오면 내가 보지 못했던 세계와 사람들이 있어 인간으로서 고여가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신선한 자극을 주었던 것 같다 이제는 그런 경험을 기대할 순 없지만 혹시나 하고 왔다가 역시나 하고 실망하곤 한다
5. 가여운 것들, 이라는 영화가 어느 정도 답을 알려준 것 같다 직간접적인 다양한 새로운 경험들, 특히 스스로는 상상할 수 없는 경지에 대한 체험은 역시 책을 통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건 이미 정답인 것 같다
6. 그런데 왜 나는 아무리 책을 읽어도 발전이 없을까… 누군가에게 내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조언을 구해보고도 싶지만 그러기엔 나는 너무 회피형이다
7. 이쯤 읽으면 누군가는 사진도 없는 똥글을 올린 것에 대해 나를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겠지만 어쩌겠는가ㅋㅋ 그또한 넓게 보면 그의 인연인거슬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가끔은 그 존재를 거부하면서 보게 되는 경우들이 생기더군요.
저 역시도 예외 없이 그런 경험들이 있구요.
그래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 아닌 강박이 조금 있는 편인데
그럼에도 누구에게는 여전히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 받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그냥 제가 스스로 판단하는 '좋은사람'의 의미만 찾기로 했어요.
제3자의 타인의 시선까지 책임지려는 것은 오만이고 독선이라는 걸 때달았죠.
좋은 책을 벗삼는 것 만큼 세상을 바르게 볼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의 일들을 생각한다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더라구요.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여전히 구태의연의 표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볼때면
책도 정답이 아닐 수 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한답니다.
그럼에도 책은 여전히 꾸준히 계속 봐야 하는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는 ㅎ
나무 관세음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