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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랑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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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el 조회수 : 2554 좋아요 : 1 클리핑 : 0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서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신경림 시인께서 소천하셨다는 뉴스를 보고 한 수 올립니다. 글이 되뇌여지는 것은 컨텍스트가 여태 반복되어 그렇습니다. 좋은 의미로 곱씹어지지 않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russel
redholics.com/red_board/view.php?bbs_code=talk2&bd_num=11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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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결번 2024-05-23 13:46:51
좋은 의미로 곱씹어지지 않는다라...약간 모순 같기도 한대용?
russel/ '좋은 의미로' '곱씹어지지 않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글이 되뇌여지지 않기 위해 컨텍스트가 반복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는 의미입니다. 가난해서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는거죠.
어디누구 2024-05-23 08:02:48
소개하신 시에서 정감을 느꼈다면 나이들어서 겠지요. 그래도 예전이 좋았단 생각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섹스는맛있어 2024-05-23 02:01:41
헉 신경림 선생님 영면하셨구나...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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