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란 사랑보다..
10
|
||||||||
|
||||||||
ㆍ
샤워까지 다 마치고 멍때리다가 목살 두조각이 남아있어 묵은 김치를 꺼내 푹 끓이기 위해 내일 먹을 김치전골을 미리 끓인다. 당신과 두번째 만남이였나 지금 요때즘의 저녁 날씨라 큰 목살 두덩이가 들어있는 김치전골을 시켰는데 보글보글 끓어오를때쯤 내가 고기를 가위로 자르고 잘 끓은 전골을 당신 앞 접시에 떠서 주었고 그렇게 저녁을 먹고나서 당신이 나한테 그랬었지 나랑 같이 밥을 먹을때 따뜻함이 느껴져서 좋다고 "너랑 같이 밥 먹는거 너무 좋아" 보글보글 끓는 소리를 내는 전골에 고기를 썰다가 당신 생각이 그때 우리가 함께 나눴던 그 시간이 문득 떠오르면서 나는 당신이 보고 싶어졌어 살다가 문득 떠오르는 좋은 기억이여서 감사해 당신에게도 내가 그런 사람이였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부려봐 눈 내리던 날 교대역 앞에서 만나 눈 맞으며 손잡고 걷던 그 밤 행복했던 시간도 다 지나버린 추억이고 그땐 그랬지.. 가 됐지만 그래도 나는 그때 참 좋았어. 가끔 보고싶을만큼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