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섹스다이어리
    섹스다이어리
  • 레홀마켓 NEW
    레홀마켓
  • 아이템샵
    아이템샵
공지사항
하루 160원으로 더 깊이, 더 오래 즐기세요!
프리패스 회원되기
토크 자유게시판
오영완  
26
늘봄 조회수 : 2541 좋아요 : 1 클리핑 : 0

영화 아노라 보고 옴
한줄평은 ‘사랑이든 협상이든 최소한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자기 결정권이 있는 상대와 하자’

션 베이커 감독은 원래 좋아하고 더군다나 칸 황금종려상 탄 영화라 해서 고질병인 지적 허영심으로 안볼수가 없었따
원래 영화에 대해 사전 정보를 많이 안보고 가는 편인데 예매하면서 슬쩍 본 줄거리는 이랬따

“뉴욕의 스트리퍼 ‘아노라’는 자신의 바를 찾은
철부지 러시아 재벌2세 ‘이반’을 만나게 되 충동적인 사랑을 믿고 허황된 신분 상승을 꿈꾸며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신데렐라 스토리를 꿈꿨던 것도 잠시,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반’의 부모님이 아들의 결혼 사실을 알게 되자 길길이 날뛰며 미국에 있는 하수인 3인방에게 둘을 잡아 혼인무효소송을 진행할 것을 지시한다.
하수인 3인이 들이닥치자 부모님이 무서워 겁에 질린 남편 ‘이반’은 ‘아노라’를 버린채 홀로 도망친다.
‘이반’을 찾아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아노라’와 어떻게든 ‘이반’을 찾아 혼인무효소송을 시켜야만 하는 하수인 3인방의 대환장 발악이 시작된다…”

여기까지 읽고 로맨틱 코미디인가 싶어 귀여운 여인 좋지 하면서 들어갔는데 보고 나니 왠걸 이건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하긴 하는데,
코미디인줄 알고 들어간 관객에게 맛뵈기로 조금 웃겨주다가 어느 순간 정신 못차리게 자신의 생존권과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한 직업 여성의 투쟁을 그린 장렬한 휴먼 드라마를 때려박는다
감독의 다른 영화가 그랬듯 내가 본 결말이 내가 이해한 게 맞나 갸웃하며 극장문을 나서게 만든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고 돈으로 사람을 계급짓고 계급에 따라 타인을 무시할 권리를 부여받는다는 천민자본주의 사회에서 진짜 존엄한 것, 인간다운 게 뭔지 주인공인 창녀에게 한수 배우고 나온 기분이다

자신의 노동으로 먹고 사는 노동자 계급인 우리 모두가 보았으면 하고,
섹스에 대해 다른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는 레홀러분들도 꼭 봤으면 하는 영화입니다
적어도 이 공간에 있는 분들은 직업여성은 더럽고 성매매는 금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으실거라 믿기에ㅎㅎ
늘봄
Portrait of a lady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바람속에서 2025-06-24 23:29:08
영화는 '생각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션베이커 감독을 워낙에 좋아하기도 하지만
칸 그랑프리의 위용을 저 역시 지적허영심이 어느정도 작용한 부분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엔딩장면이였던 것 같아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자신도 알 수 없는 자신의 모습에
얼떨결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인간과 인간의 존엄은 어디서든 어떻게든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장면이 아니였을까 상상 했습니다.

영화 얘기 좋아하는데.
가끔 이 곳에서도 영화얘기 할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좋겠네요^^
아뿔싸 2024-11-03 01:36:58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너무 재밌게 봐서 개봉하면 1착으로 보려던 영화네요.
플로리다 프로젝트만큼 재밌으면 좋겠네요.
russel 2024-11-02 22:01:02
재밌겠네요.
1


Total : 38648 (1/1933)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카카오 오픈 단톡방 운영을 시작합니다. (22년2월25일 업데이.. [469] 레드홀릭스 2017-11-05 245901
[공지] (공지) 레드홀릭스 이용 가이드라인 (2025.9.18 업데이트).. [401] 섹시고니 2015-01-16 370334
38646 오운완 요즘 운동 패턴 [7] new 오일마사지 2025-09-22 282
38645 앙 데이트 하고 싶소!! [1] new 라임좋아 2025-09-22 247
38644 10k 러닝 후기 [9] new whisky 2025-09-22 506
38643 괴롭힘 당하고 싶은 하루 new 디윤폭스바겐 2025-09-22 286
38642 혼자 첫 해외여행 [7] new 30탄탄남자요 2025-09-22 426
38641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극장판이 길어요! [2] new 김태중 2025-09-22 243
38640 스킨십 [3] new 쉬마꾸 2025-09-22 545
38639 폰섹 new 순수똘똘이 2025-09-22 399
38638 샤워 그리고 [4] new 쉬마꾸 2025-09-22 900
38637 순수함의 바깥에서 [6] new 무지개곶의찻집 2025-09-21 696
38636 100kg 여자의 10km 러닝 도전기 3탄 [14] new 틈날녘 2025-09-21 867
38635 이제 가을이 오는 거 같네요 [5] new 0895 2025-09-21 452
38634 뛰댕기기 [18] new 틈날녘 2025-09-21 927
38633 저녁 뭐드세요!? [14] new 디윤폭스바겐 2025-09-21 520
38632 맛 간 뾰뵹이 [2] new 뾰뵹뾰뵹 2025-09-21 580
38631 흐음...@.@ [17] new SATC_ann 2025-09-21 920
38630 당하고싶어요 [2] new 예루리 2025-09-21 657
38629 무료한 주말 [4] new 디윤폭스바겐 2025-09-21 652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