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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야?"
"○○동 가고 있습니다" (우리집)
"거기는 왜요?"
"거기 맛집이 있습니다"
"아 그래요? 내가 아는 맛집은 ○○동에 있는데 ㅎㅎ"
우리집으로 오는 택시안에서 그의 장난스런 통화
집에 도착하자마자 인사 후 욕실로 직행
봉긋한 딱복스타일 엉덩이를 한껏 자랑하며
올누드로 나올때마다 한번 앙~ 물고싶은데
무는거 싫어하고 매일 운동하는 사람이라
몸에 멍자국 남기면 안되니까 참는다
샤워마치는 시간 맞춰서 만들어 내놓은
떡볶이와 군만두 야무지게 먹고나서는
한시간 사십분간 침대위에서 격렬한 칼로리소비 후
그대로 한 시간동안 기절하듯이 딥슬립
감기기운과 콧물 훌쩍이 있어서
뜨거운 쌍화차 한잔과 간식까지 챙겨먹이면서
"뭐가 이쁘다고 이렇게 챙겨먹이나 몰라"
장난스런 나의 말에 더 장난끼 가득한 그의 대답
"잘 생각해봐 꽤 이쁜데가 많을거야"
나와 다르게 이성적인 결정력이 강한 사람이라서
내가 고민하고 흔들릴 때 방향을 잡을 수 있게 해주는 사람
나와 다르게 유쾌한 사람 그래서 나를 많이 웃게 해주는
내 인생에 꼭 필요한 친구 같은 사람
혹시나 연인의 인연이 다한다 하더라도
오래오래 인생의 친구로 남고싶은 사람
오늘도 덕분에 많이 웃고 둘다 푹 자겠다
GOOD NIGHT ☆
** 청소하다가 꼬마전구 찾아서 거실 베란다 중문에
사부작 만들어 본 미리 크리스마스 트리장식
(작은 장식하나로 기분이 좋아지네요)
진짜 연말이 코앞이긴 한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