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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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가끔 당신을 잊네요. 미안하지는 않아요. 가끔. 가끔 당신을 생각해요. 미안하지는 않아요. 가끔. 덧 붙일 말 한마디 생각날때. 그럴때 떠오르는 당신이예요. 가끔. 더 이상 바라 볼 수 없을 때. 당신을 바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요. 더딘 걸음으로 홀로 길을 걸어갈 때. 하늘을 느끼지 못하고 바닥만을 보며 걸어갈 때. 그때 당신과 함께면 좋겠다 생각해요. 잘 계시리란 어렴풋한 말 한마디 보다.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어도 한번 볼 수 있는 희망 하나면 충분해요. 하루에 한번이라도. 한달에 한번이라도. 일년에 한번이라도. 끝나지 않고 이어져 만 있다면 충분해요. 당신이 변하지 않는 만큼 나 또한 그냥 그렇게 서 있을께요. 미워하지도. 미안해 하지도. 기대하지도. 바램하지도 않을거예요. 연 만 얘기해줘요.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억겁의 시간이 흐르면 모르겠지만 가늠할 수 있는 시간이라면 일년이 지나도, 십년이 지나도. 그냥 그렇게 그 자리에 굳건히 버티고 있을거예요. 비록 꿈을 꾸지 못해서 더 이상 자라지 못하는 나무가 될지언정. 언젠가 해후할 수 있다면. 그런 날에는 당신에게 이런 말을 할게요. _ 잘 계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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