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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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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el 조회수 : 2087 좋아요 : 0 클리핑 : 0
7시에 수능이 끝났다고 카톡 판촉문자가...

저는 물론이거니와 지인 사이에도 수험생이 없어서 별 세상 이야깁니다.

아마 여기서도 상당히 드물 이벤트 아닐지, 수험생 자녀/조카가 있을 수도 있고 사교육 종사나 파트너가 수능을 보는 경우도 있겠지만-익게에 있더군요- 대체로 아마 거리감 있는 이야기일 것 같네요.

수능 본 친구들은 그것이 단지 또한 고작 고교학력과정에 대한 성취도 평가에 불과하며 결코 대단한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세상사람들이 하도 목메고 있어 착각하기 쉽지만 착각하지 않는, 인생의 상벌을 오직 수능과 학력에 견주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은 있네요.

입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자면, 저는 면접이니 논술이니 수시니 하는 번잡한 제도의 거의 초창기 세대인데, 하여튼 면접을 봤답니다. 수학과 썼는데 도대체 왜 화학과 교수를 만났는지 모르겠는데 환경호르몬에 대해 질문하시더군요. 호르몬은 항상성을 일정 범위 안에서 관리하는 작용을 하므로 그 교란은 상당히 위험한 일인데 예컨대 성호르몬은 지방과 가까워서 어쩌고 저쩌고 생물농축이 미주알 고주알 하고 나왔습니다. 바로 다음 순서로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가 같이 지망해서 면접 들어갔고 나오는거 기다렸다가 집에 돌아갔죠.

뭐 물어봤냐?
환경호르몬 묻던데?
뭐라했냐?
그거 컵라면 끓이면 나오는거 아니냐고.
헐, 교수가 뭐래?
그럼 이제 컵라면을 먹으면 안되는거냐더라고.
교수 살짝 어이없던 것 같은데, 뭐랬냐?
걱정 마세요! 그래서 종이컵라면이 나왔습니다!!!
ㅋㅋㅋ 결과 기대된다.

역시 같은 반인데 좀 순서 차이나서 그리고 별로 안친한 친구 있었는데 그 친구는 재수할 생각이어서 건성으로 답했다는데...

뭐 물어보냐?
화학과 왜 썼녜.
뭐라 했냐?
저는 획기적으로 곱슬을 펴내는 약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엌ㅋㅋㅋㅋㅋ 근데 너 설득력은 있다.(엄청난 곱슬이었음)
근데 재수하기 싫음 나 진짜 만들 생각 있다.
근데 스트레이트하면 되는거 아니야?
어, 교수도 그러더라.
그럼 넌 뭔 약품인데?
그냥 애초부터 생머리로 나는거지!!!
...그건 유전자 갈아끼워야지 않아?
아? 생물과 가야되나?

결과, 다 붙었고 재수한단 친구는 재수의 길을 갔습니다. ㅎㅎㅎ

화학과를 안간건지 생물과를 안간건지 혁명적 스트레이트 약품은 아직이군요.
rus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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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누구 2024-11-15 02:03:57
가끔생각합니다. "대학을 안갔더라면 어땠을까?"
나그네 2024-11-14 21:28:25
전 학력고사 세대라 지원한 대학교에 가서 시험보고 면접도 보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떨어지면 걍 다음 해를 기약해야 했던 ~~
입시가 너무 확확 바뀌어 요즘은 어떤지 정말 스카이캐슬의 쓰앵님 한테 물어봐야 할 지경입니다 ㅠㅠ
russel/ 어우 저는 입시 신경 끈지 10년은 된지라 ㅎㅎㅎ 마음 고생 적잖으시겠습니다.
120cooooool 2024-11-14 20:44:51
재수한다고 했던 친구의 그 다음 해 입시 결과가 궁금해지네요. 그러고보니 저도 입시때 면접을 봤는데, 영어과를 지망했는데 왜 이 대학 영어과를 썼냐길래 점수 맞춰서 쓰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라고 했는데 붙었어요. 그 당시 면접이 당락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나봐요. 저도 영어과를 가지 않았지만, 아직도 영어를 버벅대는걸 보면 갈걸 그랬나봐요 ㅎㅎ
russel/ 잘 모르겠습니다. 서울대 간판을 원한 친구라 3수 도전한단 이야기가 끝이라 ㅎㅎㅎ 그리고 전공이 있는 것과 그것을 잘하는 것은 많이 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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