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섹스다이어리
    섹스다이어리
  • 레홀마켓 NEW
    레홀마켓
  • 아이템샵
    아이템샵
공지사항
하루 160원으로 더 깊이, 더 오래 즐기세요!
프리패스 회원되기
토크 자유게시판
친구.  
0
아뿔싸 조회수 : 2241 좋아요 : 0 클리핑 : 0



어느 날 친구를 만나러 낯선 술집에 갔었어요.
록음악이 크게 나오는 바였죠.
친구는 그 시끄러운 곳 구석진 자리에
혼자 가만히 웅크리고 앉아 있었어요.

참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예요.
가끔 생각날 때 하는 몇번의 전화는 
통화로 이어지지 않았고
괜한 번거로움이 될까봐
잘 있겠거니 하면 더 이상 연락하지도 않았는데
어느 어둑한 밤이 익숙해질 무렵에
술한잔 하자는 연락이 와서 부리나케 달려갔었죠.

그 구석진 자리에 맞은편에 앉으려 하니
그 친구는 말없이 옆자리를 손으로 가리키네요.
마주보고 앉으면 시끄러워서 
말을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공간이긴 했죠.

갑자기. 뜬금없이.
그렇게 친구와 만났었죠.

어떤 계획 보다
어떤 약속 보다
어떤 핑계 보다

그렇게 갑자기.뜬금없이.
만나게 되는 경우가 의외로 더 많은거 같아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그냥 앉아 있었어요.
탁자위에 놓인 맥주병을 보다가.
서로의 얼굴을 보다가.
음악을 듣다가.

어떤 말이나 행동보다
그렇게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친구였나 봐요.

한 시간 정도 앉아 있었을까요.
둘은 일어서서 바를 나갔어요.
밖에는 아직도 찬바람이 불고 있는 밤길 이였고
우리는 그렇게 옷깃을 여미며 걸었어요.

정거장 까지 걸어가는 그 짧은 시간에
우리가 언제 다시 만날수 있을까 를 생각하지는 않았을거예요.
만나고 싶다면 만날 수 있다고 말하겠지만
그것을 행하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라는 현실을
친구도, 나도 충분히 알고 있었으니까요.

친구가 태운 버스는 밤의 어둠사이로 아늑해지고
나는 밤길을 걷고 싶어서 버스를 타지 않고 천천히 걸었어요.

이 깊은 밤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많더군요.
친구와 나도 이 많은 사람들 무리 속에 끼여있었네요.

모두 어떤 사이들일까요.
모두가 즐겁고 편한 사이일까요.
자신은 숨긴 채 괜한 몸짓으로 상황에만 익숙해지려는 사람들일까요.
사랑이 세상에 제일이라고 목청껏 외치는 사이일까요.

 

궁금했어요.

어떤사람들일까.
나와 같은 사람들일까.


또 다시 어느날 갑자기 뜬금없이 그렇게 만나겠죠.
아뿔싸
어둠을 더듬거리다 우연히 마주하게 된 성적 취향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섹스는맛있어 2024-11-18 23:40:09
담백하네요. 선약없이 뜬금없이 만나면 어쩐지 더 반갑기도  해요.
아뿔싸/ 네, 그럴거 같아요. 그렇게 우연히, 예고 없이. 지나가다....그렇게 만나게 되면 훨씬 반갑기도 하고 그 반가움은 재미가 되기도 할거예요. 특히 그 상대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그 기분은 많은 간극이 생기겠죠. 자주 보지는 못해서, 어느날 우연히 만나게 되더라고 너무 반갑고 행복한 상대면 좋겠네요..예기치 않은 이라는 단어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기도 하구요....혹시 모르죠...섹맛님을 우연히 보게 될지 ㅎㅎㅎㅎ...늘 건강하십시요^^*
1


Total : 38722 (104/193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6662 서울 살다가 고양시로 왔는데 [2] hs0604 2024-12-01 2586
36661 여자 둘 쓰리섬 모집 [3] 아사삭 2024-11-30 3281
36660 저랑 섹스하실분있으신가요? (부산) [2] 민짜이 2024-11-30 2869
36659 성인용품점에 간 와이프... [5] 네토스토리 2024-11-30 6412
36658 약후) 쉿!!!펑 [13] 지발유 2024-11-29 5965
36657 발렌티노남성 삽입테크닉과 탄트라 섹스비전 아사삭 2024-11-29 2037
36656 초대남... 설레임... [13] 네토스토리 2024-11-29 5920
36655 내가 좋아하는 자세(삽입편) [29] 섹스는맛있어 2024-11-29 6519
36654 회고. [1] 바람속에서 2024-11-29 1823
36653 팔베개 [13] Onthe 2024-11-29 3021
36652 내가 좋아하는 자세(애무편) [24] 섹스는맛있어 2024-11-28 4752
36651 11시간 [2] 오일마사지 2024-11-28 1971
36650 중간중간 비어있는 시간이 생기다보니 토토마로 2024-11-27 1688
36649 야설읽어주는여자 없어졌나요?(+뻘소리) [3] sswss 2024-11-27 2203
36648 저도 오운완~ [3] 여름군고구마 2024-11-26 2372
36647 오운완! [2] russel 2024-11-26 1932
36646 신혼 지난 부부거나 오래 사귀신 분들 중 여성분중에.. [8] 변화가큰편 2024-11-26 3039
36645 기억. 바람속에서 2024-11-26 1524
36644 어쩌다 레홀을 하게 되었을까? [7] Kaplan 2024-11-26 2278
36643 조용히...오늘도(섹맛님....) [8] 오일마사지 2024-11-26 4225
[처음]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