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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앞날은 불투명하기에 더욱 신비하고, 설레인다고 했던가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나의 미래.
그리고,
레홀과의 조우.
그렇기에, 제게 레드홀릭스는 또 하나의 새로운 개척이자 또 다른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ㅎ
조우의 시작은 이러했어요.
여느때와 다름없던 어느 날,
열심히 검색중이었고,
나도, 너도, 우리가 모두 아는바, 검색의 바다는 무한했고, 그 정보의 파도를 넘고 넘어 수평선이 잔잔해질 즈음,나와 정보가 만난 공간은 와인과 패션에 관련된 블로그 였죠.
한참을 그렇게 보다,
눈에 띈 카테고리.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모델'
'흐흐흐흐~'
'아무렴, 절대 지나칠 수 없쥐~!!!'
'여윽쉬~'
'크~' ^0^
그렇게, 감탄사를 연발하며, 감상에 몰입했고,
도대체 뭘 검색하려 던 것인지 이미 '망각'이라는 세상으로 떠난 정신이는 돌아올 줄 모른 채,
시선이 흘러 내려간 곳은,
블로거의 일상을 기록해 놓은 카테고리.
그리고,
글 속에서 알 수 없는
한글과 영문의 어떠한 단어를 보게 돼죠.
언제나 호기심 만발이라,
이미 물음표와 느낌표들이 머릿속을 채우기 시작했고,
저는
끝내
Google 창을 띄워요.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
아..............
그러다,
창을 닫았고,
그렇게,그런 과정을 두 번 반 복.
2주 라는 시간이 흘렀어요.
아마 제 본능이 알려준거겠죠.
'넌 깜냥이 부족해.'
레홀 보는데, "깜냥씩이나 운운하냐?"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예~저 같은 사람도 있어요.ㅎ
평소 성에 대해 깊은 관심도, 지식도 없는 저이기에 좀 곤란 했는데, 궁금했달까요?
그 분이 말씀하시길,
누구나 편하게 성에 대해 논 할 수 있는 자연스러움을 표방한다기에,
'그래? 그렇다면, 문외한인 나도 환골탈태 까지는 아니어도 기본 과정 마스터는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욕심이 있었죠.
해서,
다시 Google 을 띄우고, 크게 심호흡 하고, 결연한 자세로 입력했죠.
레드홀릭스
두둥~~~~ (넷플릭스 효과음 맞아요)
.
.
.
.
'응?'
19금.............................
'아..놔...'
'어뜨케 초큼만 보여주면 안되겠뉘? ㅡ0ㅡ '
한치의 양보가 없기에,
아무것도 볼 수 없던 저는 가입이라는 선택을하죠.
다다다다..도도도도...
그리고,
열린 또 다른 세상.
............
알 수 없는 야릇함.
그렇게 어떤 좋은 글을 읽게되고,
아닌 글들을 몇 개 넘기고.
문제의 게시물을 보게 돼죠.
후방주의)
'응? 뒤에 뭐가 있어?' @.@
그리고,
꾸.......욱.... 터치.
1초
2초
3초
.
.
.
'앜~~~!!!!!!!! 내 누~~운!!!' OTL
'어뜨케........ 내 누~~운~' ㅠㅠ
현실에서 저렇게 외쳤어요.
혼자 있지 않았어도 저는 그랬을 거예요.
너무 놀라서 ㅎㅎㅎ
이어진 독백의 향연.
'미쳤나봐. 이게 가능해?'
'무슨 용기가 아이언맨이냐고~오~!!!'
'왜 그러는데?응?'
'내 안구정화 어뜨케 책임질건데~엣~!'
무지함이 빚은
첫, 소회.
'이런 세상이 존재한다고?'
그리고, 두번째.
'말도 안돼....'
중얼중얼~블라블라~
그래서, 그 이후로 후방)달린 게시물은 안 봐요 ㅎㅎ
생각했죠.
친구가 말하길 , 머릿속이 꽃밭이라, 세상을 그런 시각으로만 본다더니..
제게
드디어! (?)
새로운 세상의 문이 열린 시점이었어요ㅎ
갈등 했어요.
아.. 이 곳은 내가 감당할 수준이 아닌거다.
가입하자마자 탈퇴 버튼을 찾기 시작하는데,
멍ㅇㅇ(ㅇㅇ은 제 이름)이 발동하기 시작했는지, 버튼 찾아 삼만리하다
'그래. 오늘은 이만. 충격이 너~어~무...'
그리곤, 어느분의 대나무 숲으로 활용하면 좋다는 조언을 듣게 돼죠.
마침, 전 심경이 복잡한 시기였고,
대문자 E 임에도, 온라인에선 'Shy'가 제 얼굴인냥,
익게에 글을 올리죠.
몇몇(익게라는 특수성으로 본인의 민낯을 보이는 프로막말러)을 제외한 다른 분들께서는 굉장히 따스한 인간미와 인격을 보이심에 진심 놀라웠어요.
그렇게, 몇 개의 글을 올리고, 일면식도 없는 분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받으며, 제 마음의 온도는 현재 36.5도.
물론, 의아한 글, 이상한 글 (제 기준에서)들이 많지만, 전 이 곳에서 새로운 다양성과 존중, 그리고 상호수용을 배우는 중이에요.
아직은,
아니 어쩌면 저라는 사람은 평생
'자ㅇ' , '보ㅇ' 이라는 단어들을 직접 언급조차 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아직까지, 제게 이 곳은 신비하기만한 영역이거든요.
물론, 여전히 조심스레 좌충우돌 중이지만 말이죠 : )
제겐 레홀의 3대 불가사의가 있어요.
1.나 섹스하고 시포~ 당장 만놔~
2.나 섹스 좔~해.(조금잘해, 정말 잘해, 진짜 잘해)
3.내 물건은 'Best of The BEST'쥐~
인류가 멸종하지 않는 한 영원하겠죠?ㅎ
이제, 말미 : )
신이 인간에게 선사한 선물이자 고통 '본능'
바라건데,
레홀러에게도 선물이자 행복이길..
그리고,
축복이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언제나 객관적 일거 같고 관찰자의 시점으로 바라봐 줄 거 같은 느낌.
3인칭시점님도 축복이길 바래요.
범죄를 범죄라고 당당히 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범죄를 기어코 다른 시각으로, 다른 방향으로 볼 수 '도'
있다는 전제에 목을 매는 사람이 있는 것 처럼
다른 사람은 정말 많네요.
이 곳에서 3인칭시점 님 같은 분들도 있다는 것은
충분한 다양성에 대한 안도감에 기분이 좋아지지만,
명명백백한 현실을 아니수도 있다고 우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다양성이라고 보기는 쉽지 않네요.
더불어, 3인칭시점님의 깨끗한 눈이 보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격하개. 환영합니다 :)
하는 말 ㅋㅋ 모든, 적당히가 제일 중요해요~
후방도 적당히 ㅎㅎ
근데 여긴 왜 오셨데요?
저도 정말 오래되긴 했지만 당시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저를 이곳으로 인도했던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