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한해의 끝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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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매년 연말 이맘때쯤에 '오늘 밤에 나랑 같이 있을래요?'라고, 말할 수 있는 상대가 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았네.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당황스러운 기분. 방심하는 사이 나 혼자 도태되어 버렸다는 현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괜히 남 탓, 이 세상 탓. 당연했던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되었을 때 비로소 현실을 자각하려 애쓴다. 과거의 나는 이것들을 어떻게 해냈었지? 어떻게 시작하는 거였더라? 당황스럽다. 2025년 새해에 한 살 더 먹는 건 잠시 보류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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