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떤 계기로 인하여 짧은 인생 동안 내가 만났던 분들과 그분들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짧게는 6개월, 1년전 길게는 십여년전에 만나서 나와 같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몸과 마음을 나누었던 분들. 그 중 대부분은 평소에는 만났었던 사실 조차 잊은채 살아왔는데, 곰곰히 반추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추억들이 기억납니다. 참 신기합니다.
물론 사람의 기억이란 것은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어서 내 뇌리에 떠오르는 기억이 온전히 다른 사람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실제와는 거리가 먼 왜곡이 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왕 기억이 난 김에 이 분들에 대한 추억을 나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레홀의 친구분들을 위해 나누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현생을 살아야 하기에 얼마나 자주 글을 올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분씩 한분씩 그 분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정리해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저는 문학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고 하는 일도 분석적인 것이라, 글이 소설이나 수필보다는 보고서 형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와 친한 레홀 친구 한 분이 왜 제이슨은 말을 네모나게 하냐고 핀잔을 줬던 것이 생각납니다. 이 글들은 비록 보고서 형식일지언정 최대한 네모나지 않고 동글동글하게 써 보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원나잇만 한 분이거나 한두번 정도 만난 분들을 제외하고, 적어도 한 달 이상은 만났던 분들 중에 기억나는 분들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합니다.
- 제목 옆의 알파벳은 글 주인공 이름의 영문 이니셜입니다.
- 외모에 대한 묘사 중 신체치수는 제 기억에 의존한 것으로 정확하지 않습니다.
- 만약 본인이 본다면 내 얘기 아닌가 싶지만 남들이 봤을 때는 잘 모를 정도의 묘사를 하여 privacy를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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