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잘 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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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걸, 가슴이 뛰는일을 찾아 하세요"
자유주의적 인본주의 교리에 입각하여, 남에게 피해가지 않는 선에서 내가 원하는게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사실 내가 원하는거야 10대 후반때부터 벌써 찾았지. 하루종일 섹스하는거 ㅋ 만나는 모든 여자를 만족시키겠노라며 원대한 목표를 세우기도 했었다. (지금돌이켜보면 그때 나름 귀여웠네 ㅋㅋ) 이제 40대가 되어서 중간점검 해보니 얼추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펜션잡아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7번 하기도 했었고, (물론20대초반에 지금은 두번도 감지덕지) 해본 남자중에 내가 최고라는 입에 침발른 거짓말들도 가끔씩 들었던거 보면 100%는 아니지만 나름 원하는 인생을 살았구나 자위해본다. 그러고보니 내 능력에 비해 과하게 누리고 살았다는 생각에 일순간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그러던 어느날 이봉창 의사께서 거사를 결심하며 김구선생님께 드렸던 말씀을 읽고 얼음이 되었다. "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지난 30년 동안 육신의 쾌락은 대강 맛보았습니다. 이제는 영원한 쾌락을 꿈꾸며 우리 독립 사업에 헌신할 목적으로 상하이로 왔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는 멍했다. 나도 40년동안 세상에 존재하는 쾌락은 다 누렸다고 생각했었다. 섹스, 음식, 여행,, 사실 정도의 차이지 우리가 느끼는 쾌락의 범주는 다 비슷하지 않은가 그런데 이봉창 의사는 32살에 보다 높은차원을 발견하셨고, 난.. 나는... 아직도 쾌락을 탐하고 불쾌를 멀리하느라 무의미하게 애쓰고 있다. 오늘날 신자유주의속 인본주의는 우리에게 쾌락을 쫓으라고 끊임없이 세뇌한다. 하지만 그러한 도파민네이션의 결과는 고통뿐이다. 마치 집단 최면에 걸린것처럼 절벽을 향하는 선로인줄도 모르고 더많은 소비를 외치며 달려간다. 나만 혼자 이런생각하는건 아닐까 사실은 내가 미친게 아닐까 문득문득 두려워진다. 오늘도 제정신인척하기 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여행을 알아보고, 좋아하는 책도 읽고, 섹스를 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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