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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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궁금해하실 것 같진 않은데 제가 호명되었다고 해서 부득이 씁니다.
내란 터지고서부터 주말엔 탄핵 집회 다니고 겸사겸사 지인들 만나다보니, 또 그 쪽에 정신이 쏠려서 여기 출입을 한동안 안했다가 지인이 귀뜸줘서 들어왔습니다. 몇 가지 억측이 있던데 1. 여러분이 생각하는 아이디와 저는 원래 지인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무 관계가 아닙니다. 2. 시국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중이라 레드홀릭스스러운 정서가 현재 별로 없어서 딱히 여기 어울리는 생각이 없습니다. 정치, 경제 이런 주제만 나와서요. 하여튼 시국이 약간은 진정되었는데, 어쨌든 단기적으로 정권 교체가 더 유력하게 기대되지만 그렇다고 별로 안심할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서 우려가 많습니다. 현대 문명사회에 부적응한 야만인들이 준동하여 대거 행동에 착수한 것 같고, 그들을 강화하는 나름의 체계도 상당한 수준으로 보이고, 구조적으로도 그들을 소수화할 방법은 대단히 지난해보여서, 장기적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부정적인 쪽에 가깝습니다. 어디선가 문명은 사나운 수컷을 도태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고 읽은 것 같은데, 양극화와 좌절 그래서 자리잡지 못한 채로 부유하는 잉여로서의 삶과 그것을 악용하는 집단과 교리가 증오산업이 되버려서 세상에 점착된 것 같습니다. 양극화 해소가 답이겠지만 그게 안되는 방식으로 흘러왔고 그에 대한 반대 진영도 강고하고 차세대 산업도 그런 식으로 보이는군요. 저는 아마 앞으로도 한동안은 극우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하나의 인원수로, 점으로, 질량으로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를 호명한 익게 글에 저는 아무 댓글을 달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연말연시가 별로 그답지 않은 시절이었습니다. 내란이 모든 것을 집어삼켰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다지 새해 인사스러운 것이 별로 와닿지 않기도 했지요. 친위쿠데타가 현정권에 의해 재시도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보여서 그나마 좀 낫군요. 그러니 이제 새해에는 안녕하시기 바랍니다. 복보다 안녕을 기원하는 것이 걸맞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지나간 해를 후회없이, 새해에 복을 기원하는 평화가 도래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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