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홀에 대한 싱거운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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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올라온 글들을,
오늘 차례대로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드는 의문이 있어요. -기실, 항상 드는 의문이기도 해요. 레홀이라는 공간의 본질에 대한 의문이랄까? 뭐, 제 짧은 사견이니 가볍게 읽어주세요 : ) '물론, 레홀의 특성상 성적인 대화를 나누거나,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이들이 존재할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일까?'하는?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단순한 육체적 욕구 해소가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데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 곳이 성에 대한 대화가 자유롭다고 해서 무작정 아무 말이나 쏟아내도 된다는 뜻은 아닐 텐데, 성을 주제로 한 대화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그것이 막무가내식의 배설 형태로 변질될 때,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건 저만일까요? 레홀은 성에 대한 개방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지만, 개방성과 무분별함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욕망의 발산이 아니라, 건강한 논의와 공유라고.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노골적이고, 즉물적인 방식으로만 표현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무조건적인 자극보다는,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하며, 보다 의미 있는 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이곳의 취지에 부합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성을 하나의 중요한 삶의 요소로 바라보되, 그것을 다루는 방식이 보다 깊이 있고 성숙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은 얕디 얕은 사견이에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곳이 단순한 만남의 장일 수도 있지만, 레홀에서 이루어지는 만남이 단순히 욕구 해소를 위한 것만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제가 성에 문외한이긴 하지만, 관계란 단순한 육체적 결합이 아니라, 최소한의 마음과 생각이 닿는 지점에서 더 깊이 있는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왜, 그런말 있잖아요? '세상 참 좁아.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몰라.'하는 : ) 저를 포함하여,우리는 모두 각자의 이유로 이곳을 찾죠. 그리고,그 이유는 저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최소한, 상대방의 존재를 존중하는 태도는 변함없이 지켜져야 하지 않을까요? 배려와 존중. 어떤 관계의 형태든 꼭, 지켜져야하는 요소들. 여러생각들이 많았으나, 배가 산으로 갈 것 같아,ㅋ 각설하고, 레홀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욕구의 장이 아니라, 더 나은 소통과 이해를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몇 자 적어 봤어요.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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