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후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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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후 피드백
저는 섹스 후 파트너와 가장 최근에 했던 섹스에 대한 대화를 나눕니다. 섹스 직후에 나누는 게 제일 좋긴하고 며칠 걸려도 이전에 했던 섹스에 대한 피드백을 하는 편입니다. 정말 디테일하게 대화를 나눠요. 자세가 어땠고 이번엔 포인트가 어땠고 가슴 애무가 어땠고 손 터치가 어땠고 하는 그런 것들이요. ? 전 이런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이런걸 나눌수 있는 상대는 거의 없어요. '오늘 섹스 어땠어?' 라고 물으면 99%의 남성은 '좋았어.'가 끝입니다. 사실 이건 애초에 질문이 잘못된 거고, 디테일하게 물어봐야하죠. '내가 펠라해줄때 손으로 자지도 같이 만지는건 어때? 입으로만 하는게 나아?' 라던가 '여성상위에서 다리를 더 벌리는게 느낌이 더 와?' 라던가, 이런 질문들을 던져야하죠. 그럼에도 그에 제대로 대답해주는 남자는 정말 희귀합니다. 그리고 여자분들도 마찬가지죠. 대다수가 그런 얘기에 부끄러워하고 민망해하고, 질문을 던지긴 커녕 대답도 두루뭉실하다 하더군요(의외긴 했습니다만, 아무튼.) 섹스를 진심으로 즐기려면 결국 나를 알아야 합니다. 내 포인트가 어디며 내 성감이 어디인지, 흥분하면 질내부 어디가 예민해지는지, 특정 행위가 나에게 어떤 흥분을 주는지. 하지만 대부분 잘 모릅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에요. 저는 흥분했을 때 질 위쪽이 부푸는지도 얼마 전에 처음 알았습니다. 아무도 얘기해준 적이 없었거든요. 그렇다고 혼자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자위할 때는 섹스만큼 흥분이 안되고 내가 내 질 안에 손을 넣거나 딜도를 넣으며 연구하다보면 자세가 불편한건 둘째치고 당연히 성욕이 쭉 떨어지죠. 저도 얼마 전 질오르가즘을 느끼고 싶어서 다양한 종류의 딜도를 사서 자위하며 연구했는데 포인트를 잘 모르겠더군요. 그렇기에 더더욱 파트너가 필요하고 그 사람과 섹스 후 피드백이 필요한거라 봅니다. ? 섹스 후에 그에 대한 대화가 이뤄지면 처음엔 어색하더라도 나중엔 나도 모르게 '내가 어땠더라?'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내 자지가 어떻게 움직일때 상대가 좋아했는지, 상대가 유두를 어떻게 빨아줄때 내가 좋았는지, 상대가 특정 자세를 취했을때 자지가 질 내부의 어디를 찔렀는지 - 이런 것들에 신경쓰게되죠. 전에 이게 싫다그랬으니 안하게되고, 자극이 잘 온다 한것들에 대해 더 하게되고. 상대는 똑같을지언정 섹스는 늘 똑같을 수 없어요. 컨디션에 따라, 기분에 따라, 몸 상태에 따라 오늘은 이게 별로고 내일은 저게 좋을 수 있거든요. 그 파고를 평탄하게 맞추거나, 다음에 더 나은 섹스를 위해서 섹스 후 피드백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대화 중에 서로에게 아쉬운 점들이 오갈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맞춰가는거죠. 더 나은 섹스를 위해서. ---- 추신) 감각이 예민하면 더 피드백하기가 편한 것 같아요. 전 전체적으로 둔한 편이라 상세하게 피드백하기 좀 힘들지만 노력중입니다. 글은 저렇게 썼지만 피드백 어려운거 누구보다 잘 알아요, 흑흑. 추신2) 남자분들, 당신 자지에 미쳐가는 상대를 원하신다면! 피드백 많이 하셔요. 상대가 안 받아주면 혼자라도 많이 많이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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