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봄
20
|
||||||||
|
||||||||
ㆍ 어제는 엄마의 49재였어요 장례때 49재를 지내지 않기로 했었는데 날짜가 다가오니 조금 허전하고 서운하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설치게 되더라구요 그냥 나 편하자는 마음으로 아침부터 서둘러 장보고 음식차려서 혼자 조용히 지내고나니 마음이 조금 편해진 탓인지 살짝 뒤척이긴 했지만 간만에 늦잠도 자고 이사를 앞두고 딱 마음에 드는 집이 없어 걱정이였는데 어제 저녁에 적당한 집이 나와서 찜해 놓았던 집들을 아침부터 다 둘러보고 왔어요 이사가고 싶었던 벚꽃길 근처 남향 2층집이 가장 마음이 가는거 같아요 걷다보니 벚꽃나무들 꽃피우려고 준비중인데 한 나무만 활짝 꽃을 이미 피웠더라구요 곧 모두 화알짝 피어날거 같네요 커피마시고 싶어서 서둘러 온 아지트 사장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오픈 샌드위치와 커피 오늘은 모두 무료라고 편하게 먹고 쉬라고 반겨주는 고양이들까지 포근한 봄날입니다 이사준비도 하고 마무리할 일들도 있어서 정신없이 4월까지 보내야 할거 같지만 짬내서 열심히 쉬기도 하면서 잘 지내다 새로 이사가는 집은 아늑하게 잘 꾸미고 마음에 쏙드는 마당있는 주택 사는날까지 씩씩하게 잘~ 화이팅 해볼겁니다 세상도 삶도 이미 '봄'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