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섹스
25
|
||||||||||
|
||||||||||
난 애주가다. 초록병의 소주부터 맥주, 위스키, 와인, 전통소주, 보드카, 데낄라, 막걸리, 고량주까지 다 좋아하고 다 잘 먹는다. 그렇다고 술을 잘 아는건 아님. 그냥 좋아할 뿐.
그러면 술먹고 하는 섹스도 좋냐 묻는다면 나는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편. 지금 파트너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난 술먹고 섹스해본적이 없었다. 그러다 술먹고 처음 섹스를 해봤는데, 음 이거 되게 별로더라. 제일 큰 단점은 온 몸이 건조해진다는 것. 술 마시면 몸의 수분이 다 빠져나가고 그 말은 애액도 잘 안나온다는거다. 침도 애액도 다 줄어듦. 애무에서 못느끼는것도 아니고 섹스가 싫은것도 아닌데 정말 애액이 안 나오더라. 미라도 나보단 더 촉촉하겠던데? 게다가 몽롱하니 뭔가 느껴지는 것도 덜하고....가끔 레홀 자소서 중 최악의 섹스에 '만취해서 한 섹스'라고 적힌걸 종종 볼 수 있는데 그럴때마다 고개가 끄덕여지더라. 음 맞아, 취해서 하는거 정말 별로. 만취까지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물론 상대와 술을 한잔 주거니 받거니 하면 얘기하기도 편해지고 많이 풀어지는 것도 사실. 마실수록 이성은 끊기고 야한얘기까지 시작하게 되고....술마시면 단 것들이 땡기는데 그럴때 달달한 상대의 입술까지 먹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섹스를 하게되는.... (술먹고 하는 키스나 야한 스킨십은 좋다) 술 먹고 진행되는 일련의 자연스러운 과정은 이해하고 그렇게 나도 여러번 섹스를 했지만 그래도 늘 후회가 남더라. 땀을 흘리면서 박는 남자의 섹시한 표정이나, 자지가 안에서 움직이는 한순간 한순간의 감각도 놓치기 싫다. 게다가 섹스에 젖어 제정신이 아닌 것과 술 먹어서 제정신이 아닌건 완전히 다른 기분이고 확실히 전자가 훨씬 좋다. 그러니까 뭐다? 섹스는 맨정신에 하는게 최고시다. 술보다 섹스가맛있어! P.s 술보다 섹스라고 말했지만 왜 다 쓰고나니 술이 먹고싶은거지? 배고파, 흑흑. 잠이나 자자....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