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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피아노를 쳤었다.
연주가 아니라 그냥 치는 수준이었던 것 같다.
체르니니 바하니 뭐니 어디까지 쳤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국민학교 들어가면서 그만 둔 것 같다.
그 덕분인지 다른 남자애들보다 리코더는 잘 불었다.
리코더로 'Frog Boy'의 OST를 연주하던 누나들에게 계이름 알려달라고 징징거리기도 했었고
무튼 뭐 그랬었다.
20대 초반에는 기타도 배워보려고 동네 교습소에 들낙거리기도 했었지만 반년 안넘어가더라.
요즘 들어서 드는 생각인데
피아노 치는 남자나 기타치는 남자들을 보면 그렇게 멋있을 수 없다.
휘파람만 휘휘 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악기를 직접 연주하면 얼마나 짜릿할가.
피아노 열심히 배워서 블루스 한곡 찐하게 불러보고 싶다.



피아노를 치기에는 신체적 한계가 너무 명확하기에...
이제라도 악기 하나 시작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