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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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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맛있어 조회수 : 415 좋아요 : 0 클리핑 : 0

남해에 왔습니다. 8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13시 반에 도착했네요. 남한을 세로로 쭉 달려 온데다가 휴게소까지 들린 시간을 감안해 다섯시간 반. 새삼 우리나라가 작긴 작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 장거리 운전이 하고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운전욕구가 충족 되어서 좋습니다. 대략 3시간 정도 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특히 섹스 생각하며 운전하니 금방이던데요? 섹스 생각을 하며 운전하는 것의 단점은 과속카메라를 놓칠뻔 했다- 정도가 되겠네요.

남해는 섬이 많죠. 그래서 가까운 시야에 뭔가가 자꾸 걸려요. 바다라고 하는데 어째 강 같기도 합니다. 인도 바라나시에서 바라봤던 갠지스 강은 건너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구요. 얼마나 넓은지 정말 바다 같았어요. 바다처럼 보이는 강, 강처럼 보이는 바다. 하지만 그렇게 보일 뿐 본질은 정해져 있는 법이니 결국 본질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기껏 남해까지 왔는데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아쉬워요. 출발할때부터 흐리더니 오후부터 비가 쏟아집니다. 심지어 내일 일정은 밭일 & 캠핑인데 비가 더 온다는 소식에 걱정이에요. 오늘도 추워서 덜덜 떨었는데...! 워낙 튼튼한 몸이라 1년에 한번 아플까말까 하지만 요새는 제 건강을 과신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금 이 글은 펜션 밖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쓰고 있습니다. 밤바다는 별로 안 좋아해요. 보이는게 없어서. 하지만 뭐, 어둠속에서 빗소리를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걸치니 세상 이게 행복이네요. 그것도 간간히 걸쳐오는 바다의 짠내와 함께요. 다들 좋은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추신. 항상 삼성노트에 쓴 뒤에 복붙하는데 왜 자꾸 문단사이나 문장끝에 물음표가 붙는걸까요? 알수가 없구만.
섹스는맛있어
쪽지 답장 안합니다 / 작가명 Aaron McP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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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98 2025-05-06 00:33:23
엄청 멀리가셨네요~ 남부여도 밤이면 쌀쌀할 것 같은데 장시간운전으로 피로한 상태에서 찬바람맞고 감기 걸리지않게 몸조심하세요 ㅠ
즐거운 시간 보내시구요!
spell 2025-05-05 23:40:13
남해 좋아요
보리암에 기도드리러 새벽에 간적 있는데
아침해가 섬 사이로 떠오르던 모습이 눈에 선해요
좋은 시간 보내시고 오세요
라라라플레이 2025-05-05 23:29:48
조심히 복귀하세요~~
키매 2025-05-05 23:26:44
추신=> 붙혀넣기 할 때 물음표 붙는 건 아마 레홀 글쓰기 본문 에디터랑  원본 텍스트 복붙과정에서 서식이나 인코딩 문제가 있어서 그럴 겁니다. PC에선 그런 현상이 거의 없는데 모바일 환경에서  주로 그런 현상이 있더군요
붙여넣기 할때  일반 텍스트로 붙여넣기 혹은 서식없이 붙여넣기 옵션을 사용하면 해당 현상이 좀 나아질 수 있을 듯합니다
까치여 2025-05-05 23:00:29
2년후면 내가 살곳인 남해가셨군요....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섹스는맛있어/ 2년전도 아니고 2년후에 가신다니....사연이 궁금해지는....ㅎㅎㅎ
qwerfvbh 2025-05-05 22:53:38
좋은 시간 보내세요. 남해는 바다같지 않아 포근하고 좋은 곳이에요. 아 시간 되면 보리암 꼭 가보시길. 컵라면도 묵고 경치도 구경하고 불심도 쌓으시길
섹스는맛있어/ 오 안그래도 오늘 다녀왔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이라 그런지 미어터졌어요. 그래도 상당히 좋더라구요. 다음에 또 가려구요. 세상 모든 이들이 아프지않길 바라며 절하고 왔습니다.
qwerfvbh/ 마지막 문장이 참 좋네요. 섹스러운 좋은 밤 보내세요.
틈날녘 2025-05-05 22:20:51
멍하니 바라보기 좋은 바다네요 ㅎㅎ 건강 잘 챙기세요~
섹스는맛있어/ 틈님...나 얼어죽으면 어쩌지...? 나 틈님이랑 같이 다이어트도 하고 술도 먹고 해야대는데....? 극세사 두장 던져주면 안돼요...?
키매 2025-05-05 22:19:56
오래 전 대학생 졸업 후  고등학교 동창 여럿이서  먹고살기 빡빡해지기 전에 추억여행 다녀와보자고 무작정 간 곳이 남해였습죠.
남해라는 글만 봐도 그 때 추억이 우르르 쏟아지는 기분이네요  행복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섹스는맛있어/ 와 뭔가 한편의 성장물 같은 느낌이네요. 남자가 되어가는 소년의 추억을 엿본거같아요. 잘 놀다 가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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