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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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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일제가 패망하면서

한국이 독립했디.

그러나 한국의 독립이

국제사회에서 기정사실화 된 것은

1943년 카이로 선언으로서

복잡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1940년 히틀러가 프랑스를 정복하자

일본은 그 틈을 노려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를 점령했다.

이에 미국은 석유 금수령을 내려

일본에 치명타를 안겼다.

소위 ABCD 포위망이었다.

미국(America)-영국(Britain)-중국(China)-네덜란드(Dutch)는

일본에 석유 전면 금수령을 내리면서

일본이 인도차이나와 중국에서 철수하면

1914년 이전 영토는 보장하겠다고 제안했다.

이것은 일본의 한반도(1910)와 대만(1895) 점령은 인정하고

남태평양 제도(1914), 만주(1931), 중국 동부(1937), 인도차이나(1940)의 점령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도였다.

일본군이 만약 베트남과 중국에서 철수했다면

한국의 독립을 지지하는 나라는 당시에 없었다.

그러나 히틀러가 러시아를 밀어부치는 것을 확인한 일본은

도박을 걸었다.

하와이 진주만 미해군기지를 기습한 것이다.

초반에 일본은 승승장구했다.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점령하고

인도와 호주 침공을 계획하는 한편

알류샨 열도와 알래스카

미드웨이-하와이-로스앤젤레스 상륙을 꿈꾸었다.

그러나 미드웨이 해전에서

항공모함 전단이 전멸함으로써

일본제국주의의 망상은 무참히 박살났다.

마침 독일군도 스탈린그라드에서 주력이 

포위 섬멸되어

전세가 역전되었다.

1943년 승리를 확신한

연합군 수뇌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전후 국제질서를 논의하였다.

당시 대부분의 지역과 민족은

소수의 제국주의 열강의 식민지였다.

그런데 유일하게 한국의 독립만

채택되어 공식적으로 선포되었다.

이것은 참으로 기묘한 사건이었다.

다른 지역에 대한 독립 보장은

아마도 영국의 반대가 있었다는 설이 있지만

전세계 모든 식민지 중

유일하게 한국의 독립 보장만

모든 연합국 수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은

미스테리한 일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에서 일본군 대장을

폭탄으로 제거하였는데,

이때 중국의 장제스가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장제스는 카이로에서 루즈벨트와 처질에게

한국의 독립을 간청했다는 설이다.

둘째, 루즈벨트 대통령의 핵심참모 홉키스가 

교회 계통으로 이승만의 영향을 받아

한국의 독립을 문서화 했다는 설이다.

이때 홉킨스는 한국의 즉각적인 독립 보장을

초기 문서화 했으나

영국의 처칠이 인도 독립 분위기가 조성될까봐

한국의 즉각 독립 문장을 삭제하고

"적절한 시기(in due course)"로 수정했다는 설도 있다.

진실은 무엇일까

장제스는 훗날 조선과 베트남, 연해주는 모두 

중국의 상실한 영토라는 식으로 말했는데

이런 중화사상 인식을 가진 그가

한국의 독립을 앞장서 주장했다는 설은

신빙성을 의심받는다.

그리고 홉킨스와 이승만의 직접 연관은 없으며

루즈벨트는 처칠의 주장과 관계없이

한국의 즉각 독립보다는

장기간 신탁통치 후 

점진적 독립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어쨌든 누가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와는 별개로

카이로 선언문에

다음과 같이 문구가 게재되고

루즈벨트, 처칠, 장제스 세 명의 국가원수가 서명하고 

이 내용이 국제적으로 보장받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세 강대국은 한국민이 노예 상태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한국이 자유롭고 독립적인 국가가 되도록 할 것을 결의한다.(The aforesaid three great powers, mindful of the enslavement of the people of Korea, are determined that in due course Korea shall become free and independent.)”

이 내용은 얄타에서 소련(러시아)의 스탈린에게도 동의를 받게 된다.

이로써 한국의 독립은 불변의 기정 사실로 확정되었다.

카이로 선언에 티벳, 위구르, 쿠르드, 팔레스타인, 대만, 만주, 오키나와의 독립은 명시되지 않았고

한국만이 유일하게 채택되었다.

그 결과 한국은 독립국가로 해방되었고

티벳, 위구르, 대만, 만주는 아직도 중국에 귀속된 상태이며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에 점령되었고

오키나와는 일본에 완전히 흡수되었다.

카이로 선언에 한국의 독립이 명시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일본 해군의 주력이 붕괴하자

미해병대는 일본 본토를 향해 포위망을 좁혀갔다.

그러나 이오지마 전투와 오키나와 전투에서

10만명에 가까운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여

미국내 여론이 급속히 냉각되었다.

큐슈 침공 시 100만명 희생이 예상되었고

혼슈 침공 시는 200만명 이상이 손실을 각오해야 했다.

이것은 불가능한 작전이었다.

결국 원자폭탄 투하가 결정되었고

동시에 소련군 참전이 요청되었다.

원폭 투하 직후 미일은 마지막 협상을 벌였다.

일본의 조건은 딱 하나였다.

조선의 점령만은 인정해 달라는 것.

이때 미국이 양보했으면

한국의 독립은 복잡해질 뻔했다.

그런데 소련군이 갑자기 155만명의 대군과 

5,000대 이상의 전차

3,700대 이상의 전투기를 동원하여

만주의 일본군(관동군) 70만명을 기습했다.

당시 관동군은 일본군 정예로 간주되었으나

소련군은 일주일만에 만주를 모두 점령하고

관동군 60만명을 포로로 잡았다.

소련군은 만주 점령 직후

한반도로 진입하는 한편

일본 홋카이도 상륙을 시도했다.

놀란 일왕은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미국도 소련군의 진격 속도에 놀라

한반도 38도선 이남으로 진격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일본 본토에 소련군 상륙을 용인하지 않았다.

전후 냉전 국제질서는 이때 규정되었다.

일제는 패망했고

한국은 비록 분단되었지만

자주국가로 독립되었다.

만약 카이로 선언이 없었다면

미일의 협상 희생이 되었거나

소련과 미국에 분할 점령되었거나

아니면 중국에 귀속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카이로 선언에서

전세계에 강대국의 수뇌부가

일치된 의견으로

한국의 독립을 공포했기 때문에

이는 불가역적인 보장이 되었다.

무엇이 카이로 선언을 이끌어냈을까

그것은 대한제국 시절부터

맹렬히 불타오른

자주독립에 대한 강력한 의지

의병과 독립군의 활동

안중근 의사 의거

3.1 만세운동

윤봉길, 이봉창 열사 의거

임시정부와 해외교포의 외교활동 등이

복합적으로 세계 여론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인도의 네루는 1930년대 세계사 편력 초안을 쓰면서

벌써 유관순 열사의 이름을 기록했을 정도였다.

당시에는 연약해 보이던 독립운동의 불씨가

거대한 불길을 이루어

마침내 광복의 날을 성취한 것이다.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렸다"


퍼플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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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fvbh 2025-06-04 20:15:33
잘 읽었습니다.
퍼플체어/ 감사합니다 역사책 읽기는 제 취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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