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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드는 생각(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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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매 조회수 : 740 좋아요 : 0 클리핑 : 0
일반적으로  "밥 한번 먹자." 식의 의미로 사용하고 인식되는 표현의 범주는 어디서 어디까지일까.

개인적인 경험에서는 유독 여자들이 위와 같은 의미와 상통하는 표현을 

에둘러서 다양하게 사용하는 거 같다.

몇몇 사례만 들자면 

1. 개인적으로 도움 요청에 대해서 제법 도와준 적이 있는 여자 지인1이 

'조만간 해외여행을 다녀올 예정인데 어려울 때 도움을 많이 받아 고마워서 

돌아올 때 작은 선물이라고 꼭 챙겨올게요'라고 한 뒤  감감 무소식.


2. 특정 제품에 관심도 많고 지식이 많은 여자 지인2에게 해당 제품관련하여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마침 자기가 남는 제품들이 많으니까 주소 알려주면 샘플로 좀 보내주겠다.' 라고 하길래 

주소까지 보내줬으나 역시나 감감무소식.


3. 한동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취 하게 된 여자지인3이 이사 마무리되면 놀러 오라고 하길래 

교통편도 미리 구하고 해야 하니 언제쯤 가면 될지 일정 조율을 위해 약 4달동안 몇차례 연락하였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요즘 이런저런 준비로 바쁘니 나중에 다시 연락해주겠다.'의 반복.


하나 같이 꼬치꼬치 캐묻자니 내가 속 좁아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냥 지나가는 말한 건데 내가 눈치없이 자꾸 캐 묻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내 나이가 적지 않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그냥 하는 말"인 건지.
키매
이번 생에 나라를 구해야 다음 생이 편할 텐데.
buly.kr/5q68bB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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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2025-06-05 18:33:19
위에 열거한 상대방은 본인들의 우선순위에서 키매님을 저 아래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에게 뭔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면 바로 저 떡밥을 회수하기 위해서 "그때 얘기해던 거 잊고 있어서 미안해. 너무 바빠서 경황이 없었어."란 아주 단순한 말로 퉁! 치려하겠죠.
뭐 걸러져서 다행이니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키매/ 일리가 있습니다!
섹스는맛있어 2025-06-05 18:10:34
전 저런 말들 다 '그냥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사람을 안 믿.....ㅋㅋㅋㅋㅋㅋ그러다 연락와서 구체적인 약속이 잡히면 좋은거고....근데 1번 사례는 키매님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줬고 약간의 보답까지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으니 쪼끔 섭섭할만 하고...2번 3번은 그냥 인사치레 같네요. 나중에 만났을때 넌지시 '너 그때 샘플 준다며!' 할 정도의 가벼운 일? ㅎㅎㅎ

저도 인사치레 많이 하는 편인데 진짜 만날 의지가 있으면 구체적으로 정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저는 인사치레로 밥 한번 먹자~ 했는데 상대가 '그래! 언제가 좋아?" 하면서 구체적으로 날을 정하면 고마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쓰고나니 좀 이상한 사람같네.... ㅋㅋㅋ
키매/ 아하 그렇군요 또 하나 배웁니다 ㅎ
섹스는맛있어/ 저도 인사치레를 좀 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하나 배워갑니다
난이미내꺼 2025-06-05 17:52:53
단순 밥 한번 먹자가 아닌 미사여구를 곁들인 밥 한번 먹자를 약속하고 연락이 없다는 건 보고싶지 않다는 것 같아요.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유쾌하진 않지만 잊어버리고 키매님을 생각해주는 사람을 만나세요.
키매/ 제가 먼저 만나자 한 것도 아니고 상대측에서 먼저 제안한 건데도 그럴 수 있나요? 허허... 어렵네요
난이미내꺼/ 상대가 잊은 걸 수도 있고 그 사이 마음이 바뀌었을 수도 있겠죠. 언젠가 연락이 닿는다면 상대의 태도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을 듯해요.
키매/ 그렇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음란마귀에로스 2025-06-05 17:24:45
밥 한번 먹자는 보통은 예의상 의미없는 인사치레일 경우가 80퍼 이상 될거 같고.
그냥 할말 없을때. 그 사람이 궁금해서 말 한번 걸어보고 싶을때.
진짜 나중에 기회 되면 밥 먹자고 하는경우는 10퍼 정도도 안될거 같아요.
키매/ 넵 그건 저도 아는데 위에 제가 쓴 글은 실제로 "밥 한번 먹자"라고 말한 경우가 아니라서... 그런 비슷한 의도로 한 말인지 아닌지가 헷갈렸어요
퍼플체어 2025-06-05 17:20:45
다들 말못할 사연들이 있으시겠지요..  저도 울리지 않는 그녀의 오카방의 빈자리를 보면 마음이 아프고 기다려지네요...
키매/ 나이를 한살 한살 먹어가니까 별것 아닌 말 한마디 더 하는 것에도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되네요
퍼플체어/ 다음에 다시 오겠다는 한마디가 크게 와닿고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는 것 같아요... 빈말 인사치레였을라나요...
키매/ 꽤 오랜 기간 추가 피드백이나 답변이 없다면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설사 아니더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 접는게 나 자신에게 좋다고 생각해요
퍼플체어/ 그럴까요...? 그래도 자꾸 생각도 나고 아쉬움도 남고 어떤 분이실까 더 알아보고 싶기도 하고... 깊은 여운이 남네요...
키매/ 인간 관계라는 건 참 ... 어렵습니다.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기분이에요
퍼플체어/ 그래도 희망을 갖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기다려봐야지요... 내가 모르는 그분만의 사정이 있으실 수도 있으니까요...
키매/ 저 대신 좋은 소식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전 이미 글렀으니... 버리고 가시길. ㅜ
퍼플체어/ 아니에요... 키매님도 잘되실거에요... 곧 연락 오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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