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2)
10
|
|||||||||
|
|||||||||
#2 실현
여자는 채찍을 산 뒤 테스트를 할 겸 혼자서 다리에 휘둘러본 적이 있었다. 짧은 고통과 함께 종아리에 붉게 남은 채찍 자국이 선정적이었다. 아마 그 자국이 지금 제 허벅지에 그대로 남았으리라. 허벅지 뿐 아니라 종아리와 등, 그리고 온 몸에. 채찍질은 부드러우면서도 거침없었다. 바람소리와 함께 고통이 가해질 때 마다 여자는 신음을 흘렸다. 그 신음의 원인은 고통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특히 비연속적이던 매질이 연속적으로 이어지자 여자는 흥분에 몸을 떨었다. 두번, 세번 이어지는 연속적인 매질은 훨씬 더 가학적이었고 동시에 야했다. 여러 차례의 매질은 하나의 짐승이 되어 '조련' 당하는 기분이었다. 벗으라면 벗고, 안대를 쓰라면 쓰고, 묶이라면 순순히 몸을 내어주는 조련. 수차례의 매질을 하던 남자가 허벅지 사이로 손을 넣어 보지를 만지자 그제야 여자는 제가 젖었음을 알았다. 플레이 전에 젖긴 할까 했던 의문이 우습다는 듯 보지는 이미 축축했다. 다시금 채찍을 휘두르는 소리와 등에 남는 고통을 느끼며 여자는 깨달았다. 이미 자신은 길들여져버렸음을. 끝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