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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 안하고 살 수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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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안하고 살 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
권태속에 내뱉어진 소음으로 주위는 가득차고
푸르른 하늘 높이 구름속에 살아와
수많은 질문과 대답속에 지쳐버린 나의 부리여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어느덧 내게 다가와
종잡을 수 없는 얘기 속에 나도 우리가 됐소
바로그때 나를 비웃고 날아가버린 나의 솔개여
수많은 관계와 관계속에 잃어버린 나의 얼굴아
애드벨룬같은 미래를 위해 오늘도 의미없는 하루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속에서 나도 움직이려나
머리들어 하늘을 보면 아련한 친구의 모습
수많은 농담과 한숨속에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퍼플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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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TheStag 2025-06-08 17:59:05
저는 말을 하자는 사람입니다.
관계 속에서 분명 잃어버린 것도 있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찾아왔다고 믿습니다.

하나의 단어가 맥락 속에서 수많은 의미를 품듯,
나를 잃게 한 말도, 나를 다시 존재하게 한 말도 결국 ‘관계 안의 언어’ 속에 있었던 것 같아요.

어쩌면 너무 구조주의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저는 인간이란 존재가 본래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말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우리를 잃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를 다시 만들어가기 위해서요.

퍼플님 글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퍼플체어/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솔개 라는 노래의 가사는 헛된 말의 과잉을 경계하는 의미가 있지 않나 여겨지네요. 필요한 말은 반드시 필요하겠지요. 잘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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