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순이의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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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FRI. 급하게 서류들고 엘베타러 뛰어나가다가 사무실 입구에 총무님이 비스듬하게 세워둔 대형 카트에 발등이 걸리면서 정강이가 대차게 카트 윗부분에 부딪힘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팀원들이 우르르 뛰어옴 정강이 피부가 다 벗겨지고 피멍이 금새 올라오니 "이건 산재신청 해야돼 병원가자 " "아 나 진짜 아프다고 웃기지마 ㅋㅋ" 급한일이 있어 일단 절뚝거리며 업무를 마치고 점점 부어오르는 정강이와 발등 치료하러 조기퇴근 집안 대대로 통뼈라 골절은 없지만 당분간 치료필요 * 책을 보다 끝내지못하면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한다 저 책은 도대체 몇번째 다시 시작인지... '오늘은 꼭 다 읽고 카페에 기증할꺼야' 야무지게 다짐했지만 결국 1/3 분량을 남기고 가방속으로 눈이 초점이 안맞고 정신이 산만하니 집중력이 엉망 * 금요일의 추천 메뉴는 '냉.면' 이었지만 아쉽게 아지트 근처에 냉면집이 없어 플랜B로 변경 복작복작 여행온 사람들 무리 사이에서 혼자 야무지게 초밥도 먹고 스펠이 많이 컸다.. * 임신했던 고양이는 다른곳에서 새끼를 낳았고 오후에 밥먹으러 찾아오는게 기특해서 밥을 챙겨주는 중 캔 하나를 다 먹고 비가 쏟아지니 저렇게 앉아 비를 보다가 졸다가.. 적어도 해를 주는 사람이 아니라고 믿어주는 것 같아서 그거면 됐다 복순아.. SAT. 새벽까지 비가 왔는데 아침 하늘 파랑파랑 하루종일 흐리다 맑았다 변덕스럽게 습한 날씨 상추 따고 치커리도 따고 쌈싸서 아침 먹고 토마토랑 고추 줄기 잘라서 정리해주고 쑥쑥 자라는 루꼴라와 로메인 그리고 허브 둘 애기꼬추는 매일 매일 열심히 커가는 중 (기특해) 냉장고 청소하고 닭가슴살볶음밥 만들어 열흘치 도시락 냉동실에 쟁여놓으니 든든 사부작 조용히 바쁜 집순이의 주말 모습 같이 야한일만 있으면 퍼펙트한 하루였을텐데 혼자라서 아쉽지만 혼자서도 야하게 마무리하기 끈적하고 야한밤 보내세요 꼭.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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