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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째즈(Jazz)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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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미내꺼 조회수 : 1840 좋아요 : 3 클리핑 : 0


.
오늘은 하지였습니다.
길어진 해가 구름을 많이 붙잡아 두었나봐요.
쏟아질 것 같은 구름 사이로 붉은 노을이 예뻐서 한참을 구경했어요.

아쉽지만 구경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새로운 재즈바에 갔습니다.
들어서니 붉은 조명으로 인해 관클 분위기가 물씬 났어요.
흠흠 일반 bar에서 관클 생각하는 나란 사람…ㅇ0ㅇ

래퍼 김준구(Gu is 9)님을 중심으로 피아니스트, 드럼, 베이스(콘트라베이스) 총 네 분으로 결성된 Quartet9 의 공연이었습니다.
모던재즈를 시작으로 그들을 알리고 그루비한 ‘Seoul People’ 로 분위기를 업시킵니다.
빌 위더스의 Ain’t no sunshine 을 맛깔나게 부르고 여러 자작곡을 랩과 재즈를 곁들이며 공연하다가 마지막 곡인 Unforgettable 을 재즈발라드로 불러줍니다.

연인을 사랑하는데 그 마음을 잊고 싶지 않아서 붙여진 제목이라 설명하네요.(unforgettable 단어를 찾아보니 ‘너무 인상적이어서 잊을 수 없는, 긍정적이거나 감동의 경험’ 등을 묘사할 때 등의 긍정의 뜻으로 쓰이는 것 같아요.)
감미로운 스탠다드 곡으로 시작하다가 힘차고 빠른 편곡으로 연주합니다. 역시 재즈는 긴장을 늦출 수 없죠. 래퍼이지만 노래도 정말 잘합니다. 들려드릴 수가 없어 너무나 아쉬워요.

연주 중간중간 솔로들의 연주를 펼치는데 솔로를 마칠 때마다 박수치는 문화가 덜 자리잡혀 아쉬웠습니다. 재즈가 널리 알려져 언젠가는 인기있는 문화로 자리잡히면 좋겠어요.(이런 날이 오려면 한참 걸리겠죠.) 실험적인 재즈였지만 힙합, 재즈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음악적으로 조화가 잘 어우러졌습니다. 연주자들의 커뮤니케이션 또한 말할 것도 없고요.

다음엔 어디를 가볼까요?
난이미내꺼
recto ver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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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 2025-06-24 06:38:54
다음엔 관클을?흠흠^^;
홀리데이아 2025-06-23 10:28:53
쏟아질 것 같은 구름이라는 묘사도,
하늘 사진도, 다 예쁘네요.
난이미내꺼/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착하게생긴남자 2025-06-22 17:01:23
내꺼님 사진을 점점 잘찍으시네요~
난이미내꺼/ 오예 사진에 있어서 일가견 있는 까탈~착남님한테 칭찬 받으니 기분 좋은데요 헤헤
spell 2025-06-22 15:44:12
예쁘다 일몰도 공연 분위기도
일몰과 공연을 즐기는 예쁜 내꺼님과 내꺼님의 시간도 ♡
난이미내꺼/ 그걸 알아주는 스펠님의 감성도 예쁜걸요 ㅎㅎ
120cooooool 2025-06-22 14:51:30
사진을 보는 순간 제임스 터렐의 skyspace같은 구조의 공연장인줄 알았어요. 아님 루프탑이나 야외무대인가 했었는데. 글을 읽고서야 사진 두 장임을 인식했네요.
spell/ 저도 처음엔 일몰시간 야외공연장인가 했어요 ㅎ
난이미내꺼/ 노을을 담은 지붕 아래서 재즈라니 낭만적인데요! 이런 구도를 의도하고 올린건 아닌데 쿨님 댓글 덕에 재미난 상상을 해봤어요.
시인과촌장 2025-06-22 05:28:59
재즈바와 관클의 콜라보. 상상만 해도 므흣해지네요^^. 어색함이 절로 녹아내릴것 같은 ~~
난이미내꺼/ 둘이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의외로 괜찮은 조합일지도 몰라요. 재즈와 힙합의 콜라보처럼요.
홍시맛이나서홍시 2025-06-22 03:25:29
개인적으로 올댓재즈와 엔트리55 추천드립니다.
난이미내꺼/ 두 곳 안 가봤는데! 추천 고마워요
포옹 2025-06-22 02:18:07
와... 래퍼가 부르는 재즈, 검색해볼게요.
Unforgettable은 Nat King Cole 외엔 떠오르지 않는데!
난이미내꺼/ 스탠다드 곡이라 많은 아티스트들이 불렀을거예요. 냇킹콜 버전도 있다니 바로 들으러 갑니다 ㅎㅎ
난이미내꺼/ 찾아 보니 유튜브에 마이클 부블레, 니나 시몬, Fleur Seule 버전도 있네요.
russel 2025-06-22 02:12:00
forget-me-not
난이미내꺼/ 물망초같은 러셀님, 누군가에게 잊혀지고 싶지 않나 보군요. 나를, 그대를 잊지 말아 주세요.
russel/ ㅎㅎㅎ 언포게터블에 맞춘거라... 전 꽃 한 송이 건네고 파도에 쓸려나가고 싶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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