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째즈(Jazz)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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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하지였습니다. 길어진 해가 구름을 많이 붙잡아 두었나봐요. 쏟아질 것 같은 구름 사이로 붉은 노을이 예뻐서 한참을 구경했어요. 아쉽지만 구경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새로운 재즈바에 갔습니다. 들어서니 붉은 조명으로 인해 관클 분위기가 물씬 났어요. 흠흠 일반 bar에서 관클 생각하는 나란 사람…ㅇ0ㅇ 래퍼 김준구(Gu is 9)님을 중심으로 피아니스트, 드럼, 베이스(콘트라베이스) 총 네 분으로 결성된 Quartet9 의 공연이었습니다. 모던재즈를 시작으로 그들을 알리고 그루비한 ‘Seoul People’ 로 분위기를 업시킵니다. 빌 위더스의 Ain’t no sunshine 을 맛깔나게 부르고 여러 자작곡을 랩과 재즈를 곁들이며 공연하다가 마지막 곡인 Unforgettable 을 재즈발라드로 불러줍니다. 연인을 사랑하는데 그 마음을 잊고 싶지 않아서 붙여진 제목이라 설명하네요.(unforgettable 단어를 찾아보니 ‘너무 인상적이어서 잊을 수 없는, 긍정적이거나 감동의 경험’ 등을 묘사할 때 등의 긍정의 뜻으로 쓰이는 것 같아요.) 감미로운 스탠다드 곡으로 시작하다가 힘차고 빠른 편곡으로 연주합니다. 역시 재즈는 긴장을 늦출 수 없죠. 래퍼이지만 노래도 정말 잘합니다. 들려드릴 수가 없어 너무나 아쉬워요. 연주 중간중간 솔로들의 연주를 펼치는데 솔로를 마칠 때마다 박수치는 문화가 덜 자리잡혀 아쉬웠습니다. 재즈가 널리 알려져 언젠가는 인기있는 문화로 자리잡히면 좋겠어요.(이런 날이 오려면 한참 걸리겠죠.) 실험적인 재즈였지만 힙합, 재즈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음악적으로 조화가 잘 어우러졌습니다. 연주자들의 커뮤니케이션 또한 말할 것도 없고요. 다음엔 어디를 가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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