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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자유게시판
죄송합니다  
20
JinTheStag 조회수 : 1409 좋아요 : 1 클리핑 : 0

조금 전에 열심히 댓글을 쓰고 나서,
문득 뒷맛이 씁쓸해졌습니다.

저는 한때 정치 게시판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적이 있어요.
논쟁에 빠져들고, 이기기 위해 공부하고,
그 안에서 묘한 자부심과 쾌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말로 이기는 게 과연 세상을 바꾸는가?’
‘결국 나만의 위안 아니었나?’라는 의문에
그때부터는 그런 식의 논쟁에서 한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꽤 오래 시간을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방금, 오랜만에 다시 눈이 완전히 돌아간 제 자신을 보게 됐네요.

솔직히 말하면
논리를 세우고 언어로 맞붙는 그 쾌감이
아직도 제 안에 살아 있었더라구요.
부끄럽지만,
그게 한때는 저에게 꽤 강한 중독처럼 작동했던 것 같아요.

예전 연인에게도 자주 지적받았던 부분인데,
그걸 버리고 산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혹시 불편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음엔 좀 더 조심하겠습니다
JinTheStag
https://stagnvixe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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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el 2025-07-09 23:25:29
문(門)은 벽(壁)이 아닌 공(空) 가운데 있으니, 앞을 다투는 세상이란 뜬구름 같도다(門非在壁在空中 爭先之界若浮雲)...

쟁선계라는 소설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게시글을 읽으니 문득 떠올랐네요.
홀리데이아 2025-07-09 22:13:28
JinTheStag 님 글 좋아용~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마구마구 써주세요!
퍼플체어 2025-07-09 21:58:58
훌륭한 지식인이십니다. 학식이 깊으신 것 같으세요
JinTheStag/ 아뇨 제가 배운건 학식이 아니라 다 칼이었습니다 남을 말로 베려는 칼...쩝
퍼플체어/ 겸손하십니다
JinTheStag/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건 결핍입니다. 퍼플님 저를 증명하고자하는 제 과거의 결핍이요. 그리고 그건 제가 버리고자 하는 오래된 욕망입니다. 정의나 진짜 옳음이 아니라 자기 과시의 욕망요 예의 뒤에 칼을 숨기는거 저한테 정말 쉽고 익숙한 일입니다 못 느끼셨겠지만 아까 전 진짜 눈 돌아있었어요 그리고 그게 저한테는 쾌감이 됩니다 무언가를 증명하고 싶고, 증명한 뒤에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감정 지금 좀 괴롭습니다
홀리데이아/ 스스로를 멈출 수 있는 자, 위험하지 않습니다! ㅎ 그리고 자꾸 자성하다보면 결국 나아지시지 않던가요. 습을 바꾸는데는 그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던데, 지금쓰시는 좋은 글들이 곧 Jin 님의 현재를 보여주는 서사라고 읽힙니다. 저도 현타와 매일 싸웁니다 ㅎㅎ ㅠㅠ 건승하시고, 화이팅입니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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