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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의 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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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s://gate-to-hokkaido.jp/kr/things_to_do/gastronomy/2/) 아이스크림의 조상은 고대에도 있었다. 산에서 채운 눈과 얼음에 과일즙이나 꿀을 섞어 만든, 지금으로 치면 샤베트 같은 것. 그러다 17세기 프랑스로 이탈리아의 카트린 드 메디치가 시집오면서 우유를 얼리는 기술이 왕실에 전해진다. 샤베트에서 진짜 아이스 ‘크림’ 시대로 넘어간 것이다. 하지만 우유를 얼리면 딱딱해졌고, 부드럽게 만들려면 유지방을 늘려야 했다. 그 결과는 고소함을 넘은, 느끼한 아이스 ‘버터’였다. 우유의 풍미는 살리고 느끼함은 줄이기 위해 과일즙을 섞었지만, 그건 타협이었다. 순수한 밀크 아이스크림은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였다. 그때, 스페인의 정복자들이 멕시코에서 바닐라 열매를 가져왔다. 바닐라를 아이스버터에 섞자, 느끼함이 사라지고 우유의 부드러움이 살아났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우유가 더 우유다워진 순간이었다. 이것은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다. 기술의 역사이자 취향과 조화의 결정체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순정보다 더 순정이다. BDSM 성향자들은 비성향자를 바닐라라고 부른다. 그것은 성도착이 없는 "순정"의 의미를 담은 찬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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