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내 글
내 덧글
구매콘텐츠
클리핑콘텐츠
아이템샵
떨림
43
|
|||||||||
|
|||||||||
_ 백미러로 본 강렬한 주황빛 석양 대로의 가로등이 켜지고 도시가 빛날 때 유난히 가깝고 밝게 떠 있는 보름달에 마음이 일렁인 오늘. 동승자가 있었다면 그 사람은 핸들을 잡고 있는 내 손을 만지작거리다 어느 순간 무릎부터 허벅지까지 한 번에 훑고 반대로 쓸어 내릴 땐 천천히 곡선의 흐름으로 손바닥의 모든 면적이 느껴지게 만져주었음 했다. 이번엔 섬세하게 손 끝의 압력이 느껴지는 터치. 점점 허벅지 안쪽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그곳은 피해가는 아슬아슬함. 두 사람은 말 없이 호흡으로 대화하고 중간중간 큰 숨을 내쉬며 약간의 탄식만 내뱉는다. 목적지에 도착해 나의 입술로 상대의 아랫입술만 살짝 깨무는 가벼운 입맞춤. 헤어짐의 아쉬운 여운을 남기고 그가 내리려 할 때 "잠깐만..." 엉덩이를 들썩여 이미 축축해진 팬티를 벗어 "네꺼야" 속삭이며 손에 쥐어주고 싶었다. 그 날 밤 서로가 느낀 떨림만으로 잠들기 전까지 뜨거웠기를.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