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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를 읽고,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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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읽었습니다. 80년대 광주 청문회를 보고 난 후에, 그동안 애써 광주의 참상을 외면해 왔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니까요. 하지만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대표작쯤은 읽어둬야 할 것 같아서 도전했죠. [채식주의자] 이후 두 번째 그의 작품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작품 자체에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네요. 조금은 식상한 표현들이 많고, 의도적이겠지만 이야기가 산만해서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그 산만함을 많은 평론가들은 시적이라고 평가한 것 같습니다. 끔찍한 살상의 흔적과 의외로 담담한 작중 인물들을 보면서도 읽는 내내 평온한 감정 상태를 유지하면서 읽었습니다만, 후반부 소년의 어머니 시선으로 풀어낸 장에서는 눈물과 콧물을 쏟아냈습니다. 광주의 참상을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몸에 감각으로 새겨 넣는 고통스런 과정이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읽어보면 어떨까 해서 짧은 후기를 적습니다. 아래는 백지연 평론가의 추천사입니다. “시대적 폭력 속에서 상처입은 존재들을 섬세한 눈길로 포착했다는 점에서 5.18을 다룬 기존 소설들의 폭을 새롭게 넓혔다고 할 수 있는 문제작이다. ‘증언’은 어떠한 방식으로 가능한가라는 현재적 물음을 통해 역사와 개인이 어떻게 만나는가를 추적하는 문학적 시도들이 더욱 폭넓게 전개되었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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