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
    글쓰기
  • 내 글
    내 글
  • 내 덧글
    내 덧글
  • 구매 콘텐츠
    구매콘텐츠
  • 클리핑 콘텐츠
    클리핑콘텐츠
  • 아이템샵
    아이템샵
토크 자유게시판
[소년이 온다]를 읽고, 단상  
120
섹시고니 조회수 : 855 좋아요 : 5 클리핑 : 0
주말 동안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읽었습니다. 80년대 광주 청문회를 보고 난 후에, 그동안 애써 광주의 참상을 외면해 왔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니까요. 하지만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대표작쯤은 읽어둬야 할 것 같아서 도전했죠.

[채식주의자] 이후 두 번째 그의 작품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작품 자체에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네요. 조금은 식상한 표현들이 많고, 의도적이겠지만 이야기가 산만해서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그 산만함을 많은 평론가들은 시적이라고 평가한 것 같습니다.

끔찍한 살상의 흔적과 의외로 담담한 작중 인물들을 보면서도 읽는 내내 평온한 감정 상태를 유지하면서 읽었습니다만, 후반부 소년의 어머니 시선으로 풀어낸 장에서는 눈물과 콧물을 쏟아냈습니다.

광주의 참상을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몸에 감각으로 새겨 넣는 고통스런 과정이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읽어보면 어떨까 해서 짧은 후기를 적습니다.

아래는 백지연 평론가의 추천사입니다.

“시대적 폭력 속에서 상처입은 존재들을 섬세한 눈길로 포착했다는 점에서 5.18을 다룬 기존 소설들의 폭을 새롭게 넓혔다고 할 수 있는 문제작이다. ‘증언’은 어떠한 방식으로 가능한가라는 현재적 물음을 통해 역사와 개인이 어떻게 만나는가를 추적하는 문학적 시도들이 더욱 폭넓게 전개되었다고 본다.”
 
섹시고니
힘들고 지쳐도 가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주말에는 가까운 공원길을 걸어보세요.
https://www.facebook.com/sexygony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samdasu17cm 2025-07-14 14:56:54
여기 글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섹시고니/ 세줄로 표시된 사이드 메뉴바 열면 글쓰기 버튼 있습니다.
시인과촌장 2025-07-14 14:01:31
예전에 EBS 오디오북에 푹 빠졌을 때 진행자의 목소리가 참 차분하고 저음이며 이름 또한 특이하다고 느꼈었는데 맨부커상 수상 소식을 듣고 나서야 아 그 분이 그 분이었구나 했더랬죠. 레홀독서단에서 <채식주의자>로 토론도 했더군요. 책 소개나 후기를 담은 글 또는 레홀 내 독서 모임이 다시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섹시고니/ 직접 나서서 독서단이나 영화단을 진행해 보세요~ 필요한게 있으면 지원하겠습니다. 10명 정도 인원이라면 레홀 아지트에서 모임 가능합니다.
홀리데이아 2025-07-14 13:12:43
섹시고니님 글을 읽고 있자니, 예전에 채식주의자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나저나 그 환한 피부와 초롱초롱 빛나던 눈망울에서 눈물 콧물이라니... 매번 활짝 귀엽게(!) 웃음지으시던 얼굴만 뵙다보니 상상이 잘 안가긴 합니다.

잘 읽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섹시고니/ 사람이라면 아마 6장에서 다들 눈물을 쏟게 될 겁니다. 추천합니다~
퍼플체어 2025-07-14 13:07:06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글을 읽고 나니 마음이 묵직해지네요.
그 시대의 고통을 다시 꺼내어 마주한다는 게 얼마나 용기 있는 일인지 느껴집니다.
작품 자체에 대한 솔직한 평도 인상 깊고, 특히 후반부에서 느끼신 감정이 저까지 전해지는 듯합니다.
언젠가 저도 마음의 준비가 되면 꼭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섹시고니/ 한강 작가는 이 작품을 쓰는 동안, 문장 한 줄을 쓰고 몇 시간을 울고는 했다고 합니다. 기회되면 읽어보세요~
1


Total : 38155 (2/1908)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8135 개구리 양반 거 너무한 거 아니욧 (2) new 주경야톡 2025-07-16 777
38134 개구리 양반!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니오!!!??? [4] new 달고나 2025-07-16 675
38133 남산 산책로가 외국인들에게는 성지순례 장소라고 하네요.. [14] new 키매 2025-07-16 911
38132 오늘은 충주 출장 중 [6] 섹시고니 2025-07-16 695
38131 초보레홀 [7] 욤뿌뿌 2025-07-16 823
38130 남후) 수영복 샀는데 [12] 조심 2025-07-15 1209
38129 턱걸이충의 오운완 [1] 심심하누 2025-07-15 384
38128 아..모기물렸는데 뾰뵹뾰뵹 2025-07-15 327
38127 너의 고추를 훔치겠다 [4] 소년남자 2025-07-15 758
38126 세줄 [사이드 메뉴] 이용 가이드 [3] 섹시고니 2025-07-15 433
38125 Darling Nikkie russel 2025-07-15 468
38124 여수,부산 야노 야ㅆ 할만한 장소 있을까요? 어뚤 2025-07-15 465
38123 섹시함은 음악과도 같다. [26] 3인칭시점 2025-07-15 1159
38122 후) 오동통 [36] 사비나 2025-07-15 2335
38121 오운완 [2] 해응이 2025-07-15 323
38120 카테고리 추가 및 일부 변경 안내 [6] 섹시고니 2025-07-15 498
38119 만주를 차지하는 것에 대하여 [14] 퍼플체어 2025-07-15 683
38118 후 심심하네 심심하누 2025-07-14 640
38117 애널은 사랑입니다. [4] 키매 2025-07-14 966
38116 남약후) 비오는날은 쇄골 [1] 우르쎈 2025-07-14 627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