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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꿈이라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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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촌장 조회수 : 903 좋아요 : 0 클리핑 : 0


휴일 경복궁 안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을 방문하여 특별 전시된 구운몽 스토리를 그린 병풍 그림을 관람하였습니다.

육관대사의 심부름을 하던 주인공 성진은 도중에 팔선녀를 만나 그녀들과 희롱하며 놀고 왔다 하여 스승의 꾸지람과 함께 저승을 거쳐 양소유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8명의 부인과 첩을 얻으며 승상의 지위까지 오르게 되나 삶의 회의를 느끼던 차 꿈에서 깨어나 부귀영화가 한낱 하룻밤의 꿈이었음을 깨닫고 더욱 불도에 정진한다는 내용으로 삼국유사에 실린 조신 설화와 유사하나 꿈속에서 즐길 것 다 즐긴다는 점에서 - 조신은 흠모하던 여인과 혼인하나 온갖 고생을 다하고 선택을 후회함 - 차이가 있습니다.

인현왕후의 폐위와 장희빈의 등극을 비판하다 숙종의 눈 밖에 나 귀양살이를 하던 도중에 연로하신 어머님 생각에 하룻밤에 지어낸 소설로 전해집니다. (어머님은 팔선녀 보단 BTS 버전의 팬픽을 더 좋아하지 않으셨을까요?)

가끔은 꿈이라도 좋으니 양소유 처럼 팔선녀와 노닐었으면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번주 내내 비소식이 있네요. 차분하면서도 섹쉬한 한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ps. 두번째 사진은 조신 설화를 영화화 한 1990년 작 안성기 황신혜 주연의 영화 포스터 입니다.)
시인과촌장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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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el 2025-07-14 19:35:28
양소유의 삶을 어느 남자가 마다하겠습니까? 간만에 구운몽을 접하니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마약이 나쁜 이유가 무엇이냐, 깬다는 점이다.
시인과촌장/ 마약이 없던 그 시절엔 양소유가 그 역할을 대신 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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