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독일 킬 대학교(Christian-Albrechts-Universit?t zu Kiel)의 연구진은 암컷 개구리(유럽산 갈색개구리, Rana temporaria)가 원치 않는 수컷의 짝짓기 시도를 회피하기 위해 ‘죽은 척(tonic immobility)’을 하는 행동을 관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주요 내용 요약:
수컷 개구리는 짝짓기 시즌이 되면 가능한 한 많은 암컷을 붙잡으려 하며, 이 과정에서 암컷들은 여러 수컷의 공격적인 접근을 받습니다.
연구진은 암컷이 싫은 수컷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무반응 상태(죽은 척)’를 시도하는 행동을 실험실 조건에서 관찰했습니다.
이는 포식자 회피 전략과 유사한데, 수컷이 암컷이 죽었다고 생각하면 흥미를 잃고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외에도 암컷은 원하지 않는 짝짓기를 피하기 위해 다리로 밀어내기, 울음소리 내기, 몸 비틀기 같은 다양한 행동도 사용했습니다.
연구의 의미:
동물의 짝짓기 행동이 단순한 본능이 아니라 복잡한 선택과 회피 전략이 동반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특히 ‘죽은 척하기’는 의사결정과 전략적 회피 행동으로 해석되며, 개구리 행동학 연구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됩니다.
출처:
Dittrich, A., & R?del, M. O. (2022). Female European common frogs feign death to avoid unwanted male advances. Behavioral Ecology and Sociobiology, 76(5), Article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