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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기까지 흘러들어왔고 내 음란마귀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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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성욕이 늘 폭발하는 음란마귀가 낀 사람이지만
유난히 진짜 사람하고 안하면 이러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거 아닐까 싶게 돌아버릴거같은 시기가 정말 드물게 찾아온다. 그 시기가 하필 지금같다^_ㅠ 그냥 난 원래 성욕이 참 세다 이렇게 생각하며 살았는데 곰곰히 어쩌다 음란마귀가 이렇게 씌었나 생각을 해봤다. 초등학교 4학년때 같은 학원 이쁜여자애가 나를보고 냅다 뽀뽀하고 싶다고 해서 아무도 없는 건물 구석에서 벽치기를 하면서 키스해왔을때...? (기분이 매우 묘했고 그게 내 첫키스였다) 난 멋도 모르고 그냥 티비에서 본건데....? 하면서 본능적으로 설왕설레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걔도 성적 호기심은 일찍 발달했는데 남자애한텐 하자고 하기 민망해서 동성인 나에게 하자고 한 것 같다. 근데 왜 나한테 하고싶다 한걸까....) 중학교 입학하고부터 온갖 성별끼리 얽히는 섹스동영상을 친구들과 어둠의 경로로 다 섭렵했을때....? 아마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음란마귀가 끼기 시작한게 맞는 것 같다. 나때 태어난 년생 중딩 여자애들은 그냥 평범한 야동씨디를 가지고 있는것만으로도 사회적으로 매우 질타받고 집안의 수치가 되며 전교가 발칵 뒤집힐 일이었는데 그냥 야동은 무슨 게이야동 여남박 게이 바이남 바이여성 셋이모여 쓰리섬 이런 야동들까지 두루두루 다양하게 섭렵하여 달에 한번씩 모여서 보며 우와 우와 하며 침을 꼴깍 꼴깍 삼키던... 우리는 그런 편견따윈 없는 활짝 열린 변태 여중생들이었다. 웃긴건 겉으로 보기엔 세상 얌전하고 일탈 한 번 해 보지 않고 꾸미는거라곤 그냥 보통의 평범한 여학생 정도로만 관심있는.. 학칙 한 번 어겨 본 적 없으며 그냥 길 가다 발에 채이는 김수진1,2.3정도처럼 보인다는거...? 그렇게 각자 머릿속에 남들은 상상도 못할 음란마귀를 품고 세상 범생이같은 얼굴들로 한 명은 고등학생때 지오디 19금 커플링 팬픽을 대량복사해서 전교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하루에 100원씩 대여하는 어둠의 장사로 용돈벌이를 했으며(단 한 번도 걸리지 않았다.) 지금은 초록창에 이름을 치면 나오는 인물중 한 명이 되었고 한 명은 초중학교때 허다하게 타던 글쓰기 대회 수상경력을 십분 발휘하여 숨어있는 (미성년자)19금 비엘팬픽 네임드 작가가 되어 수많은 독자를 거느리다가 탈덕하여 전설로 남았고 어둠의 경로로 물건너온 19금 bl동인게임을 번역프로그램까지 다운받아 돌려가며 방학때 눈알 빠지도록 플레이하며 변태 오타쿠같은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지금은 과거를 싹 청산한채 평범한 주부가 되었고 한명은 동성간의 에로틱한 사랑을 존중하긴 하지만 그닥 흥미있어하진 않았고 오로지 이성간의 성애에만 눈이 돌아가(그것이 바로 나) 어둠의 경로로 바다건너 19금 여성향 동인게임을 왕창 다운받아 번역프로그램을 돌려가며 눈이 벌게지도록 플레이하며 오마나 이런 체위가...! 어른이 되면 나의 왕자님과 꼭 해보고 말테야....!! 하며 차곡차곡 해보고싶은 섹스체위 리스트에 망상을 적립해가는 변태오타쿠 여성으로 무럭무럭 자랐다. 이게 머리에 음란마귀가 낀건 좋은데 간과한게 있었으니 실전 경험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어른오타쿠들이면 몰라도 경험이 부족한 어린 오타쿠들은 보통 머리가 꽃밭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매우 크다. 나는 대입이 끝날때까지 남자 손조차 잡지 못하게 하는 엄격한 집에서 스무살에 대학만 들어가면 알아서 살도 빠지고 남자친구도 생긴다는 부모님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있었다. 몰래 어둠의 경로로 받은 19금 영화나 19금 만화책 같은걸 보며 부모님이 없을때 가끔 자위정도만 했었고, 클리토리스 오르가즘 정도만 애매하게 알고있는상태에 이미 상상속의 나는 상상속의 왕자님과 온갖 난잡한 짓이란 셀 수 없이 한 한 마리의 짐승이었다. 그 시절엔 10대의 섹스란 양아치들이나 하는 짓이란 인식이 강했기에 아무리 변태같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거의 금기시 되는 대화주제였다. 시청각물로는 너무나도 다양한 문물을 접한 상태라 이론적인걸로는 상당히 많은걸 알고있는(약간 잘못된 야동과 게이소설과 여성향 게임으로 성을 배운 나쁜 예) 상태라 자부하며 머릿속에 이미 그려둔 완벽한 나의 이상형이 스무살이 되면 뿅 하고 나타날 줄 알았고 만발의 준비를 하고 대학을 입학했는데 왠걸 내가 처음을 바치고 싶은 키 크고 하얗고 뽀얀 카드캡터 체리의 청명오빠같은 사람이....아무리 봐도 없었다. 대학가면 있을거라매!!!!!!!!! 나타난다매!!!!!! 캠퍼스를 아무리 뒤져봐도 청명오빠가 없었다. 나는 절망했다. 그런 오빠를 만날려면 sm 엔터테인먼트 지하 연습실을 가야한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알았다. 대신 뚠뚠이가 취향인 테스토스테론이 뿜뿜 흘러넘치는 변태 복학 체대생들만 들러붙었다. 안그래도 극극극 내향인인 예술감성 충만한 갓 성인된 소녀에게 이들의 플러팅은 너무나도 원초적이고 징그러워보이고 아무튼 나의 로망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고 냅다 만나서 얼른 했어야 했는데.......) 아니 내가 아무리 섹스가 궁금하다지만 난 나의 완벽한 이상형이랑 하고싶다고!! 저런 우락부락 근육남들이랑 첫경험 하기싫어!!!! 이런 지독한 고집을 27살까지 지키게 될 줄은.... 완벽한 이상형을 그리도 만나기 힘들줄은 몰랐다. 그리고 완벽한 이상형과의 첫경험이란 소원 실현까진 좋았는데 자지까지 지나치게 청순했던 바람에 대차게 실패하고 한 마리의 오타쿠는 현실을 깨닫고 이상형이 약간 수정된다. 아 겉껍데기만으론 안되겠구나. 나의 보지를 촉촉하게 적셔줄 우람하고 불끈한 남성이 필요하다. 한떨기 꽃처럼 청초한 남성은 보기엔 좋지만 그의 자지까지 청초하면 나의 보지가 사막이 되는수가 있구나. 다 좋긴 힘이들구나,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그리고 꽃밭에 망상음란마귀로 채워져있던 머릿속은 완전히 현실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음란마귀가 들어차게 됐다. 이 시기가 진짜 현실 남성과 하지않으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지도 모르는 돌아버린 시기인것 같다. 허구한날 성욕에 사로잡혀 남자남자남자를 외치던 시기...... 그 뒤로 몇 년간 열심히 내 취향에 부합하는 남성들을 물색후 그 남성의 이성 취향 또한 범상치 않음이 확인되면 (뚠뚠이라던가....날씬이 안좋아한다던가.....) 바로 돌진하여 여러 자지들을 경험하는 나날들을 보내다가 (물론 모든 자지는 정식적인 쌍방 감정 확인 절차를 진행 후 난 바로 자는 편인데 넌 어때? 하고 합의하에 경험했으며, 실패하면 가차없이 안녕을 고했다. 궁합은 맞춰가면 되지만 딱풀과 립스틱은 맞출 수 없지않은가ㅠ. 껍데기가 우람해도 그렇지못한 자지일 수도 있다는 사실도 배웠다.) 다시 오타쿠의 신이 강림하여 현실남자에 관심이 0이돼서 이별을 고하고 8년을 즐거운 오타쿠로 살았는데 또 신께서 매정하게 예고도 없이 떠나가셨다^_ㅠ 그러다 슬슬 미디어와 자위만으로도 성욕이 해결이 안돼서 몇년만에 딜도도 써봤는데 딜도마저 소용이 없는게 아닌가? 정말 고심해서 여성전용 성인용품 샵에서 실제 자지와 흡사하다는 간증리뷰가 어마어마한 후기를 보고 두 달을 고민해서 산 건데.....? 이것마저 나를 채워주지 못할 지경이라면 그 시기가 도래했다는건데.... 머리를 싸매고 절규하는 와중에 지인이라곤 대출광고와 한화손해보험 콜센터와 직장동료들뿐인 나에게 뜬금없이 전전전전 직장동료에게서 소개팅제의가 들어와서 넘나 당황스러웠고....이 나이면 걍 선인데.......? 아무튼 오랜만에 사람 남자를 1:1로 만나는 나는 그걸 덥썩 물긴 했는데 그게 내 음란마귀의 불씨에 석유를 들이붓게 될줄은 몰랐지.......... 아니 자게에 이렇게까지 글을 길게 쓰시는 분들이 없는거 같고 이런 글을 쓰는게 맞나 싶어서 계속 써야하는지를 모르겠네요;;;;? 그 분위기에 안맞는? 글이면? 지울게요 얼른 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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