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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핸드폰 속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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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집 정리를 하다 보니 잡동사니 보관함에서 예전에 쓰던 핸드폰을 발견했어요. 아 추억이네 싶어서 충전을 하고 켜봤죠. 카톡과 라인 속 대화가 핸드폰을 바꾼 그 시점에서 그대로 머물러 있더라고요.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대화창, 썸타던 사람들과의 창, 그리고 파트너들과의 대화 그때 그 순간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 뭔가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지금은 그때의 저보다 더 나이를 먹었으니까요. 그리고... 참 욕망과 표현에 충실했구나 ㅋㅋㅋㅋ 서로 주고 받은 노골적이고 야한 대화들, 야한 사진들, 서로 자위하면서 녹음해서 보내고 받은 음성메세지들, 그리고 영상은 위험하니까 녹음하자면서 서로의 섹스 담은 녹음들. 읽고 듣다 보니 그때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머리 속에 그려지기도 하고 그때로 돌아가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 순간에 느꼈던 꼴림이 그대로 오기도 했네요 지금은 서로 합의하에 보낸 사진이라 하더라도 유출과 보안 문제 때문에 남겨두지 않고 보고 바로바로 날려버리는 편이기에 더욱 다르게 느껴지네요 ㅎㅎ 추억을 더듬는 게 이런 거구나 라는 생각도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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