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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지하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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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조회수 : 1160 좋아요 : 0 클리핑 : 0
저는 주말중 하루는 등산을 합니다.
덕분에 어느순간 지하철을 두시간 이상 타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적적하지 않게
늘 누군가에게 메일을 썼습니다.

여성이였고 그리움의 대상이였습니다.
그녀는 저를 영혼이 통하는 사람이라 칭했고
저는 그녀를 감히 기적같은 상대라고 말했습니다.

거의 매일 그녀에게 메일을 썼고
그 순간의 설렘으로 굉장히 행복한 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같은 주말이면
지하철에서 한번, 일상에서 한번
그렇게 두번이상의 메일을 썼습니다.

지금도 저는 산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1시간 30분째 가는중입니다.

그렇지만 이제 글을 쓸 상대가 없어졌습니다.
더 이상 그녀에게 글을 써야하는
명분이 없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덕분에 오늘의 지하철은 좀 지루하네요.

지난 몇개월 동안 매 주말 산에 가는 지하철에서
글을 쓸수 있는 상대가 되어준 그녀가
더욱 간절하게 그리운 순간이네요.

부디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지내시길.

이제 15분 정도만 가면 산 입구에 도착하겠네요.
아뿔싸
어둠을 더듬거리다 우연히 마주하게 된 성적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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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체어 2025-07-27 08:23:34
이 글을 두번 읽었고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네요... 감동적인 글 감사드리며 부디 평안하시길 빕니다
아뿔싸/ 산행을 마치고 다시 지하철을 탔습니다. 평소 같으면 다시 그녀에게 메일을 쓰겠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기에 이곳에 와서 이 댓글을 마주합니다. 여전히 이어폰에서 윤종신의 "배웅"을 무한반복으로 들으면서 다시 한번 그녀와 그녀에게 메일을 쓰던 지하철의 시간을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그저 대나무숲에서 밖에 할 수 없는 이야기 였기에 이곳에서 그녀의 시간을 대신 했습니다.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것이 아니라 여전히 제 기억에 또렸히 각인된 그녀와 지하철의 시간이 여전히 그리울 뿐입니다. 허잡하고 사적인 글에 대한 댓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 언제 어디라도 내겐 좋아요 혹시 나를 찾아 준다면 내가 지쳐 변하지 않기를 내 자신에게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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