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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자유게시판
위스키, 좋아하세요?  
21
포옹 조회수 : 919 좋아요 : 3 클리핑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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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를 만남에 비유한다면, 알아가는 중이에요.
심쿵했던 첫 설렘은 지났지만 여전히 호감있는, 좀 더 파헤치고 싶은 단계랄까요?



몸에 불편함이 있을 때마다 가는 병원이 있어요.
다닌지 십년이 넘어서 친숙한 작은 의원인데 F 감성 넘치는, 저와 연배가 비슷해 보이는 남자♡선생님이 계신 곳.


어느 날부터 불면증이 지속 돼 고민하다 약 처방 받으면 어떨까 갔었죠. 쭉 제 얘기를 듣곤 늘 그렇 듯 "그래요~" 공감 먼저.
그런 후 젊은 분이 드시기엔 이르다며(아뇨...지금 무지개 다리 건너도 이상 할 나이가 아닌데) 우선 생활 패턴을 바꿔보면 어떨지 제안했어요.


잠들기 30분 전부터 휴대폰은 멀리두고 (졸다 얼굴에 떨굴 정도인데)
커피는 오전에 한 잔만(카페인 노예랍니다 -.-)
그리고 저녁에 유산소 운동을 주 3~5회(연간회원권이 아직 만료 전? 아마??) 권유하는 말에 절망적인 제 표정을 읽으셨는지 "음... 술 드세요?" 물어보곤 약간의 침묵 후 조심스럽게 소곤소곤.
"기분이 처지지 않을 때 좋은 술 딱 한 잔만.
대신 주 2회는 넘기지 않기로."란 비공식적 처방을 받고 왔죠.



그 쯤 대만 여행을 갔었고 한국보다 저렴하게 위스키를 구입할 수 있단 정보를 얻고 데려온 친구가 <카발란 비노바리끄>였어요. 내돈내산 첫 위스키의 맛은 너무나도 좋았어요.
회식 자리나 어른들 모임 때 마셔 봤던 위스키는 알콜이 먼저 치고 들어 왔다면 요 녀석은 비염 있는 제 코가 느낄 정도로 달달하고 부드러운 향이 매력적이고 목젖을 탁 치는 매운맛이 인상적!


얼떨결에 입문한 위스키 세상은 방대했고 유튜브 주락이 월드(조승원 기자님 극호~)를 보면서 비상금이 생길 때마다 하나둘씩 모아봤네요.
2년 정도 됐는데 데일리 샷 특가 나올 때, 증류소 견학 핑계로 여행을 가서, 현지 리쿼샵에서, 면세 찬스도 써보고요.



비록 선생님과 한 약속을 늘 지키지는 못했지만 잡생각이 많아 잠이 오지 않는 날, 글라스에 담긴 위스키 향을 맡고 있으면 차분해졌어요.
30ml정도 숙성 된 알콜이 허락한, 고요의 시간을 마신다는 기분이랄까. 위스키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불면증에 도움은 됐답니다. (물론 전적으로 개인적인 경험이에요.)


위스키 진열장이 없어서 비어있는 주방 수납장에 넣어놨는데 하이볼 만들 겸 꺼내보니 별로 없네요.
대부분 개봉 전인데 제 기준에 아껴둔 위스키는 '좋은 일이 생기면 그 때 오픈해야지!' 다짐하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 날'을 벼르고 있어요.
더불어 마음 다해 축하할 모임에 가져가서 "고생했어~애썼어!"말하며 함께 기쁨을 나누고 기분 좋게 짠~ 하고 싶어요.



벌써 7월 마지막 날.
덥다덥다 해도 시간은 지나가고 어느덧 8월의 코 앞이네요.
올 해 남은 5개월동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에게 기쁘고 행복한 일이 자주 일어났음 해요. 곁에 있는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도 많았으면 좋겠고요.
무엇보다 바라는 일에 원하는 결과와 결실이 맺어지길 바랄게요.


물론 저도.
아끼는 위스키가 모두 오픈됐으면 좋겠어요.
포옹
본능을 알아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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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미내꺼 2025-08-01 18:01:55
만남에 비유한다면 저는 이제 막 인사했으려나요. 비주얼스토리텔러 작가의 위스키역사 포스터가 있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시점! 인테리어로도 좋아서 추천하고싶어요.
라임제라늄 2025-08-01 15:46:08
저는 버번 위스키를 좋아해요 :D
입에 맞지 않는 양주는 전부 하이볼로 직행 ㅎㅎ
하이볼 2~3잔을 안주와 곁들여 마시는데,
요즘은 조니 워커 골드 라벨을 소진하는 중인데, 도통 하이볼로도 힘겨워서 1잔씩 마시다 보니 한참 걸리네요 ㅠ
포옹/ 골드라벨 마셔본 적 없는데 냉동실에 넣었다 마시면 맛도리라 들었어요~ 잘 모르지만 짐빔보단 와일드터키 넣은 하이볼은 맛 좋았네요.
유후후 2025-08-01 11:26:26
Signet, 뚜따!
포옹/ 맞아요! 오픈 말고 뚜따!!
josekhan 2025-08-01 09:58:33
가지고 계신 것 중에서는 셰리 캐스크로 숙성한 글렌드로냑이 젤 땡기네요.  안 그래도 어제 영동 시장에 있는 최애 바에서 아란 셰리 비우고 왔는데 아침부터 눈호강을~~
포옹/ 오~ 제 뚜따 0순위 글렌드로냑 18! (최근 신형 나와서 구형보틀 가격이 오른 듯 해요.) 아란 셰리도 궁금하네요.
퍼플체어 2025-08-01 08:57:18
저는 술을 즐기지 않지만 발렌타인30 마시고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건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포옹/ 30년이면 충분히 다른 느낌이 들었을거예요. 언제 마셔볼 수 있으려나...
Kaplan 2025-08-01 08:48:36
저도 예전엔 꽤 사 모았었는데 쌓이는게 너무 많아져서 요즘엔 의도적으로 안사는 중이에요. 그러다 보니 좋은 사람들과 좋은 모임 때 마시려고 한 병씩 들고 가고요. 가끔씩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나 고생한 것에 대한 자축으로 한 잔씩 하긴 하는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만큼의 감흥은 없더라구요 ㅎㅎㅎ

포옹님도 아껴두신 위스키들을 모두 딸 만큼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랄게요 ㅎㅎ
포옹/ 하반기에 욕심낼 순 없지만 기대하고 바라는 결과가 있어서요. 다들 팍팍한 일상을 살고 있어서 고마운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많았음 했고 축하 자리에 가져가고 싶었어요. (위로주보단 축하주!) 공감 감사해요!
비가오는날엔 2025-08-01 00:09:26
오 닛카 양조장 가셨었나보네요 어떠셨어요?
저도 꼬냑으로 입문해서 쌈짓돈 모아서 한번씩 자기보상용으로 사서 홀짝홀짝 마시고 있습니다
포옹/ 좋았어요! 양조장 견학하고 사진처럼 무료시음 하고 유료 시음하는 장소가 따로 있거든요. 요이치 위스키도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도 있었고요. 저도 헤네시 vsop 마시고 있는데 신형이라 그런가...xo등급 가야 그윽한 맛을 느낄까 싶네요.
Ririka 2025-07-31 23:53:45
맥켈란으로 하이볼만들다 아빠한테 째림을 당한이후로는 몰래만들어 먹어요ㅎㅎ 산토리 치타위스키도 맛있는데 기회가되면 하이볼로 드셔보세요
Kaplan/ 리리카님 아버지의 반응이 일견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 맥켈란 하이볼이라 ㅋㅋㅋ 하지만 어떤 것이든 잘 즐기기만 하면 되죠 ㅎㅎ
포옹/ 맥켈란 하이볼은 집에서만?! 누리는 사치겠어요 ㅎㅎ 치타 위스키 메모메모!
액션해드 2025-07-31 22:01:35
최백호가 부릅니다. 낭만에 대하여~♬
포옹/ 노래 아는 분!
무자비함 2025-07-31 21:54:36
맥켈란 양주는 잘 모르지만 엄청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날 혼자 그한병을 다 먹었다는....
포옹/ 유튜브 보면 블라인드 테스트에 상위권엔 맥켈란이 빠지지 않더라고요. 근데 한 병이요? 와우...
나무25 2025-07-31 21:08:38
내 사랑 닷사이...♡ 포옹님도 늘 행복하고 바라는 일 마구마구 이루길 바랍니다유♡
포옹/ 유명하다 해서 시내에서 겨우 산 닷사이 23인데 아직 맛보기 전 ㅠ 친구들이랑 오마카세 예약하고 콜키지해서 마시고 싶어요. 나무님에게도 기분 좋은 일들 가득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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