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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때의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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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맛있어 조회수 : 2433 좋아요 : 4 클리핑 : 0
-너 뭐야? 미쳤어?
그 애는 내가 여보세요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말했다. 아니 소리쳤다.
"카톡 봤어?"
-보고 전화한거지! 너 제대로 보낸거 맞아?
"어. 너한테 보낸거 맞아. 왜, 별로야?"
핸드폰너머 목소리에 당황스러움이 고스란히 묻어있었다. 당연히 당황스럽겠지. 가까운 사이도 아니고 사적인 연락은 처음인데 그것도 몇 년만에 연락해서는 다짜고짜 나랑 섹스할래? 라니. 무례도 이런 무례가 따로없지.

그 애는 내게 남자친구가 있지 않냐고 진지하게 물었다. 나는 있다고 대답했고 그럼 대체 왜 그런 생각을 한거냐고 다시 물어왔다. 그리고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너 같은 애는 그런거 하면 안돼.
내 얘기를 한참 말 없이 듣고있던 그 애는 나에게 그랬다(이 말은 죽을 때까지 기억이 날 것 같다)
"나 같은 애는 뭔데?"
- 몰라, 아무튼 있어. 넌 진짜 그러면 안돼.
"거절하는거야? 나 그런 걸로 상처 안받으니 솔직하게 말해도 돼. 거절이야?"
-내가 거절하면 안 할거야?
"몰라? 다른 남자 찾지 않을까?"
그 말에 그 애는 핸드폰 너머로 야!! 하며 소리를 질렀다. 사실 다른 남자도 없어서 걔가 거절하면 끝이었을거다. 그 말은 안했지만.

그렇게 우리는 만났고 섹스했다. 사실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텔에 들어갔고 애무도 했지만 삽입은 못했다. 그 애가 발기를 못했으니까.

난 그때 섹스와 남자를 몰랐던 때라 (사실 지금도 모르겠다) 그저 내가 마음에 안들어서 안 서는 줄 알았다. 겉으론 괜찮다고 했지만 속으론 몹시 당황스러웠었지. 지금 생각하면 작은 웃음이 나는 기억.

요즘 들어 그 때 생각이 종종 난다. 그 아이의 마른 몸, 비흡연자인 나를 배려하겠다며 화장실 입구에서 줄담배를 피던- 문열고 입구에 서서 피면 그게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지만- 모습과 그 상태로 1시간 가량 내게 쏟아내던 네 슬픈 이야기들. 빛이라고는 티비 뿐이던 어두컴컴한 작은 모텔방 안에서 내게 예쁘다 해줬던 목소리까지.

있잖아, 내가 이 얘기를 다른 분께 했더니 그 분이 그러더라 "되게 착하네, 그 친구." 그래, 맞아. 넌 너무 착했고 그 덕분에 난 그 때를 후회하지 않아. 그리고 너도 후회하지 않기를 바래. 고마워.


섹스는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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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그린애플 2025-08-06 15:45:48
경험담? 실화인가요? 풋풋하고 아련한 스토리네요. 먼가 생각의 여운, 잔상이 남는 이야기였어요. '난 그 때를 후회하지 않아. 그리고 너도 후회하지 않기를 바래. 고마워.'
섹스는맛있어/ 넹! 실화입니다. 언젠가 그 친구가 보면 좋겠네요.
아뿔싸 2025-08-03 20:44:26
그 분은 착한 분이 맞는 것 같네요.
그렇지만, 그 분이 착한 것은 섹맛님이 그만큼 그분에 착한 사람이였다는 말이기도 하겠죠.

저라도 비슷한 말이 나왔을 것 같은 상황이지만
섹스를 하자는 여자에게
"그러면 안돼"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남자는 많지 않습니다.

그 말이 착하다기 보다는
그가 섹맛님을 상상하는 것이 착한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기는 해요.
남친이 있던 한참 어린 후배가 저 보고
자기 집에서 맛있는거 해준다고 오라는 말에
그러면 안된다고 솔직히 말해줬던 게 기억나네요.

그리고 그 친구가 결혼하게 됐을 때
제 블로그에 와서 정말 고마웠다는 글을 남겼을 때
저 역시 굉장히 흐뭇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섹스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기억들이 많이 남아서
이렇게 소환되고 있네요.

소환 할 것들이 많은 사람이
그래도 조금 더 현명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네요.

충분히 설레는 이야기였네요.
잘 봤습니다^^*
섹스는맛있어/ 오랜만에 뵙네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퍼플체어 2025-08-03 18:47:50
말끝마다 예쁘다 해주던 목소리까지 기억나는 걸 보면, 참 진심이 오갔던 시간이었나 봅니다. 누군가의 착함을 오래 기억한다는 건 그만큼 그 순간이 따뜻했다는 증거일 거예요. 솔직하게 써 내려간 글에서 묘하게 잔잔한 여운이 남네요. :)
섹스는맛있어/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용~.~
홀리데이아 2025-08-03 17:16:29
나는 왜 저런 기회도, 용기도 없었지.
아니 용기가 없었으니까, 기회도 보지 못했을꺼야..ㅠ
섹스는맛있어/ 그냥 다른 소린데, 용기를 갖는게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꼭 이성에서뿐 아니라 삶에서말이죠 ㅎㅎ
홀리데이아/ 맞는 말씀이에요. 용기내는게 정말 중요합니다. 근데 많이 어렵긴하죠. 용기내기 그닥 덜 어려웠던 청춘이 그래서 더 그리운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그 친구가 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더불어부럽고 멋있어요 섹맛님 ;)
섹스는맛있어/ 뭐가 멋지다는건진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당 ㅋㅋ
홀리데이아/ 저라면 섹스가 좋다는데 왜 안좋지? 이 부분에서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지나갔을꺼 같아요. 한 걸음 더 나아갈 생각은 해보지도 못하고.
포옹 2025-08-03 15:15:10
청춘이었다.
섹스는맛있어/ 그럴때가 있었죠...(아련)
주경야톡 2025-08-03 14:59:00
마치 잔잔한 성장소설을 읽는 것 같네요
알퐁스도테 별의 성인판이랄까...
섹스는맛있어/ 어우 과찬이십니다. 송구스럽네요 //
qwerfvbh 2025-08-03 14:50:50
직ㅈㄴ녀. 많은 감정이 교차했을 것 같은 추억이네요.
섹스는맛있어/ 그 친구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방탄소년 2025-08-03 14:46:56
혈기왕성한 섹맛님 :)
섹스는맛있어/ ㅋㅋㅋㅋ혈기왕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탄소년/ 지금은 섹시한 라이프 너무 부러워요ㅋㅋ
보송 2025-08-03 12:40:25
요즘들어 남녀관계는 다 스폰 아닌가?...하는 생각에 깊게 빠져들 때쯤 이었는데 요렇게 예쁜 글을 보다닛
보송 2025-08-03 12:34:05
교훈:줄담배는 발기부전을 일으킬수 있으니 담배를 삼갑시다
아 나도 담배 끊어야지 요것만 피고~
섹스는맛있어/ 하핳 저도 '담배때문에 안섰나?' 생각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그럴수도있나요?
보송/ 그럴수 있어요 ^^ 유튜브에 나오는 의사들 말 들어보니까 관계가 있을 듯요
오일마사지 2025-08-03 12:18:44
나이스
섹스는맛있어/ ㅋㅋㅋ나이스?ㅋㅋ
withinbeyond 2025-08-03 11:56:39
좋다 재밌다
섹스는맛있어/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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