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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과 상관없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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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는 숫자가 가득한 종이 뭉치 위에 이번 달 숨 쉰 횟수를 기록하다 영혼을 버리고 싶은 듯 잠이 들었어 지겹지만 깨워줄 이 아무도 없는 잠꼬대도 하고 숨 막는 대신 꿈도 꿨어 평생 숨 쉴 수 있는 황홀하고 거지 같이 아름다운 숫자들을 한 아름 갈비뼈 활개 치듯 안았는데 일어나니 눌린 목주름과 조명발이 병든 마트 구석 문드러진 수레 위 알뜰 코너에서 집어 온 뼈다귀 같은 오이가 냉장고에 들어 있는 집이 내 집이었어 그러니까
내 집은 내 집이 아니야” 임상, <중력> 중 어디까지 날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곤 해요. 내 몸도, 마음도, 뿌리라는게 있고 무게라는게 있어서 중력이 내 운명인 양 바닥으로 치밀고 가라앉으려고 하던데 가끔은 꿈을 꿔요. 멀리 떠나는 꿈. 자유로워지는 꿈. 중력과 상관없는 들숨 날숨을 핥고 빨며 들이키는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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