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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첫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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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age~ Massage~*" (*마사지: 피부에 탄력을 주거나 근육의 피로를 풀기 위해 손으로 문지르거나 누르는 일. 순화어는 안마', Oxford Languages)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좋은 향기가 먼저 코끝을 휘감았다. 아늑한 분위기와 따뜻한 온도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 그렇지만 기분 좋음이 다른 감정으로 바뀌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자리를 옮기자, 손님을 맞이한 이는 중년의 여성분이었다. 햇볕이 강한 동남아의 기후 탓일까, 나이는 알 수 없지만 50대에서 60대쯤으로 보였다. 발을 씻겨드리기 위해 신발을 벗어달라는 말씀이 이어졌다. 그 순간 손님은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꼼꼼히 발을 씻겨주시는 손길이 끝나고 나서야 손님은 겨우 얼굴의 손을 내릴 수 있었다. 모든 옷을 탈의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분명 헤어밴드인줄 알았는데 중요부위를 겨우 가리는, 엄밀히는 전혀 가리지 못하는 무언가를 입고 준비되면 종을 치면 된다고 한다. 내키진 않지만, 전신에 무엇인지 모를 팬티 대용의 무언가 하나만을 걸치게 되었고, 종을 쳤다. 다시 나이든 여성분께서 들어와서 전신 마사지를 시작한다. 깨벗은 몸을 타월과 수건으로 가린채 마사지가 시작되었다. 마사지로 몸이 풀리면서 다시 손님은 아까와 같은 감정을 느꼈다. 분명 손님의 몸은 풀리고 있는데, 마사지사 분의 몸은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힘을 줄때 마다 마사지사의 몸의 관절에서, 손가락에서, 무릎에서는 소리가 났다. 안마를 받아야하는 대상이 바뀐게 아닌가 싶었다. 돈을 냈기에 서비스를 받는 것이 당연한데, 왜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 이분들은 본인들의 할일을 하는 것 뿐인데 왜 죄송스러운 생각이 드는걸까. 이러한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싸우다 보니, 어느새 60분의 시간이 지나있었다. 그렇게 손님의 첫 마사지가 끝났다. ... 누구에게나 첫 섹스는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 순간의 서툼, 어색함, 그리고 처음 느껴보는 흥분속에서 오는 쾌감. 나의 첫 마사지는 당혹스러움과 민망함, 죄송스러움, 편안함이 뒤섞였다. 그리고 나는 너무 쉽게 이 경험을 선택했고, 어쩌면 오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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