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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은 아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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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사이둥소 조회수 : 317 좋아요 : 1 클리핑 : 0
요즘 섹스, 그리고 섹스 파트너에 대한 갈망이 커진 제 자신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들이 몰려옵니다.

“오랫동안 억눌러온 성욕과 표현들이 한꺼번에 터져서 그런가 보다.”

이렇게 말하면, 스스로의 얄팍함이나 남들과 다르지 않은 동물성에 괜히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이것도 괜찮지 뭐, 앞으로는 이렇게 재미있게 살아가야겠다.” 하고 가볍게 넘겨버리면
차라리 마음이 조금 편해질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만 설명하면 지금의 제 상태를 다 담아내기엔 어딘가 부족합니다.

섹스와 섹스 파트너에 대한 갈망의 뒤편에는
결핍과 외로움이 더 깊게 자리하고 있다는 걸 자꾸 보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이 닿을 때면,
이 결핍과 외로움을 섹스와 파트너를 통해 매듭 짓거나 풀어내려는 저의 방식이
애초부터 아포리아적 시도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요즘 저는 정말 매일을 처음 걷는 길 위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모르지만, 그저 발을 떼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섹스와 섹스 파트너에 대한 갈망이 제게 어떤 구원이 되리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갈망을 조금 서툴더라도, 꾸준히, 그리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좇아가는 지금의 제가
제 자신을 더 이해하게 만들고, 또 다음에 발 디딜 곳에 작은 빛이라도 비춰준다면—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려사이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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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체어 2025-08-16 23:20:34
솔직한 기록 잘 읽었습니다. 말씀처럼 그 갈망이 완전한 구원은 아닐지라도,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겠지요. 어쩌면 우리 삶의 대부분은 그런 ‘작은 빛’들을 따라 걸어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응원합니다.
어려사이둥소/ 맞아요. 어쩌면 우리 삶의 대부분은 정말 그런 방식으로만 가능한걸까 싶은 요즘입니다.
포옹 2025-08-16 23:16:44
지금 갈망하는 것들이
가 봐야 아는 길이거나 가 봐도 알 수 없는 길인 듯 해요.
마음을 붙잡고 있는 무언가에서 가벼워지면 달라질까...싶은데
저도 비슷한 고민의 선상 위에 있어 여러번 읽었네요.
어려사이둥소/ 그러게요. 저는 어쩌면 아직 발자국도 못 내디뎠지만 기록들과 조금이나마 이해들이 쌓이면 좋겠네요. 깊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섹스는맛있어 2025-08-16 22:45:59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난 걸어가고있네.  길-.g.o.d
어려사이둥소/ 내가 가고 있는 곳이 낭떠러지가 아닌 길이고, 주저앉지 않고 걷고 있다는 게 중요한거겠죠. 그나저나 '길'은 역시 언제 들어도 띵곡.
어려사이둥소/ 아니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거 낭떠러지일 수도 있나...
섹스는맛있어/ 낭떠러지 절벽이더라도 낙하산 잘 메고 떨어지시면 안전하게 잘 착지하실 수 있을겁니당. 아님 윙수트를 입고 도약하여 날아 보시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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