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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날 사랑하기까지  
40
SATC_ann 조회수 : 524 좋아요 : 1 클리핑 : 1
어릴 적 나는 '통통이'였다. 하지만 남자아이들은 통통한 아이들을 뚱뚱이라고 불렀다. 그 단순한 호칭 하나가 내 안에 깊숙이 박혀, 나는 스스로를 남들의 시선 속에 갇힌 '뚱뚱한 아이'로 규정했다. 외모에 한창 관심이 많을 나이에 학업 스트레스가 더해지며 몸무게는 정말로 '뚱뚱'을 찍었다. 흔히들 말하는 '남중 남고'와의 핑크빛 인연은 내게 닿지 않는 이야기였다.

그러다 고2, 갑자기 바람이 불었다. 공부하기에도 바쁜 시기에 소개팅이 잡혔고, 1주일 만에 7kg을 뺐다. 그 만남은 좋은 '남사친'을 남겼지만, 그 후로 나는 10kg을 더 감량했다.( 대학교는 운 좋게 내가 원하던 학과에 합격했다.)
날씬해진 나는 고3 때 첫사랑 오빠를 만났고, 내가 날씬했기에 그 오빠와 만날 수 있었다고 믿게 되었다.

하지만 대학 생활은 다시금 나를 살찌게 만들었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술자리와 야식으로 몸무게는 불어났고, 나는 다시 위축되기 시작했다. '살이 찌면 못생겨져서 남자가 안 생겨.' 이 지독한 믿음은 나를 옭아맸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 나는 48~49kg을 유지하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했다.
그리고 남편을 만났다. 첫눈에 반한 우리는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고, 서로를 사랑하는 만큼 몸무게도 불어났다. 연애 1년 만에 15kg이 쪘다.
진우를 만날 당시에 나는 살이 쪄서 못생겨졌다고 왈칵 눈물을 터뜨린 적이 있다. 그때 진우는 내 눈을 보며 말했다.
"누나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내 눈엔 특히 예쁘지. 자신감 가져요."
설령 거짓이라 해도, 그날의 진심은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몇 번의 출산 후 몸무게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방황할 때 나는 남편에게 종종 질문을 던졌다.
"내가 이렇게 뚱뚱해졌는데, 날씬한 여자랑 만나고 싶지 않아? 연애 때보다 너무 뚱뚱해져서 못생겨졌잖아. 그런데도 아직 나 보면 막 하고 싶고 그래?"
남편은 어이없다는 듯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런 답도 없는 질문 하지 마. 내가 당신 외모 보고 뭐라 한 적 있어? 그냥 당신이어서 좋은 거지, 뚱뚱해져도 상관없어."
그 말에 잠시 멈칫했다. 만족스러운 답을 주었다는 듯 으쓱대는 남편을 향해 나는 짓궂게 물었다.
"그럼 그 야동 속 여자들은 왜 그렇게 다 말라깽이야?"
SATC_ann
3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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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톡 2025-08-20 13:10:09
왜 포르노 배우들은 허나 같이 대물에 근육질인지.
SATC_ann/ 일본껀 아니던데...ㅋㅋㅋㅋ
자몽주스 2025-08-20 12:14:19
아 왜이리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죠 ㅠㅠㅠ (비록 앞자리 4를 찍어본 적은 없지만....)  남편분과 늘 꽁냥거리시는거 보면 늘 부러워요>_<.  저도 막상 취향 외치고 다니지만, 그건 내 눈에 보기좋은 떡이고,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곰같이 둔둔하고 듬직해도 그 사람 자체로 사랑스럽더라구요.
SATC_ann/ 저두.. 4자 너무 짧게 만나봐서... 넘 그리워여...ㅋㅋㅋㅋㅋㅋ 진짜 언제 다 빼 싶어서 나름 합리화 차원에서 항상 물어봅니당ㅎㅎㅎ 이래서 다들 짝이 있다구그러나봐여 ㅎㅎㅎ
섹시고니 2025-08-20 11:11:53
제 야동 속 여자들도 모두 말라깽이임... ㅎ
SATC_ann/ 어쩔수없나봐요!!!ㅋㅋㅋ 날씬해야 이뿌긴 하더라구여ㅋㅋㅋ
섹스는맛있어 2025-08-20 09:37:38
저도 신랑이랑 연애하면서 거의 30키로정도 쪘는데 별 말 안하더라구요. 빼란 말도 안함. 지금은 20키로 이상 감량했고 "뺀게 낫지?" 물어도 "똑같아." (달달한 말 못하는 사람임) ㅋㅋㅋㅋㅋ 똑같이 봐줘서 고마움ㅋㅋㅋㅋ
SATC_ann/ 크읍ㅠㅠ 저는 빼지두 못하고 말만 하는 중이라 부끄럽네여...10키로도 긴여정이였는데 20키로!!! 대단하세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봐주는게 참 고마운거 같아요♡ 살빼라구 비교당했으면 정말..........×.× ㅋㅋㅋ
사비나 2025-08-20 09:15:12
남편분의 말이 눈물 날만큼 사랑스럽고, 제가 다 행복하네요.
SATC_ann/ ㅠㅠ 사비나님~~ 같이 행복해주셔서 좋네요♡
퍼플체어 2025-08-20 09:06:54
그분 말씀 한마디에 마음이 놓이셨을 것 같아요. 사실 사랑하는 사람 눈엔 살쪘든 말랐든 ‘내 사람’ 그 자체로 보이는 법이지요. 남자들의 영상 취향은 그냥 ‘영상 취향’일 뿐 현실의 사랑하고 싶은 사람과는 별개라고 봅니다ㅎㅎ  사실 몸매에 관한 취향도 참 다양하지요. 어떤 분들은 날씬한 체형을 선호하지만, 또 다른 세계에서는 오히려 풍성한 체형에서 매력을 찾기도 하더군요. 예컨대 BDSM 문화에서는 마른 체형보다는 어느 정도 볼륨감 있는 체형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디지나 스팽킹에서 그런 체형이 주는 안정감과 시각적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
SATC_ann/ ㅎㅎ 긍정적으로 잘 받아주니까 다행이에요
공장장-23 2025-08-20 09:02:06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나누는 사람 그래서 천생연분 입니다
SATC_ann/ 저도 너무 다행이라 생각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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