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그리워하면 만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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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로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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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러닝운동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하고 나오는 여자를 마주쳤다.... 그 여자는 내 첫경험 상대였다... 내 첫경험은 20대 초반 대학생때이다. 상대는 10살 연상 누나. 방학때 일을 했었는데 같이 일했던 곳에서 알게 된 누나였다. 일하면서 친해졌고 우리는 이후 일을 마치고도 둘이 같이 놀았다. 그렇게 지내다 결국 그 누나랑 섹스를 하게 되었다. 그치만 지금 생각하면 좋은 기억은 아니다. 그때는 너무 어렸고 처음이다보니 엄청 미숙했고 끝나고 나서 혼란스러웠고 겁도 났었다. 다시 생각할 때마다 정말 부끄럽다. 그러고 여차여차 시간이 흐르고 결국 나는 군에 입대했다. 그런데 그 당시는 군대에 휴대폰을 소지할 수 없었고. 그렇게 그녀를 잊고 지냈다. 시간이 흘러 나는 제대를 하고 폰을 바꾸게 되면서 번호도 바뀌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저장되었던 번호가 다 없어졌다. 그런데 웬걸..... 2년전부터인가?? 그 누나가 계속 생각이 났다.... 아니 어쩌면 그 누나랑 했던 섹스가 생각이 났다. 정말 생생히 생각이 난다. 그때 입었던 속옷. 검은색에 호피가 무늬가 섞인 속옷과 가슴을 애무했을 때 들렸던 신음소리까지 지금도 생생하다. 결국 나 혼자서 그 누나와 연락을 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했다.. 평소 즐겨 하지도 않는 각종 SNS을 설치해서 가입도 하고 들어가서 계정 등을 검색해서 메신저도 보내보고 친구추가도 해보고 그 당시 같이 일했던 사람들한테 10년만에 연락을 돌리며 누나의 행방을 찾았다.... 하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그렇게 나는 결국 마음에 담아두어야만 했다. 그런데 어제!! 정말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그 누나를 길거리에서 만났다... 그런데 하필 내 상태가 최악일 때... 옷이 땀으로 젖고 밤이라서 수염이 많이 올라왔고 면도도 못한 상태였고 머리는 땀에 젖은 상태로 바람을 맞아 그대로 말라버려서 뒤엉킨 머리꼬라지 상태로 만나게 되었다....나는 다짜고짜 인사를 했고 누나는 나를 못 알아 보았다. 그래서 내가 나를 설명을 하자 그때 누나가 기억을 했냈다. 그렇게 나는 바로 연락처를 물어봤다. 그냥 본능적으로 말이다. 이때 아니면 기회가 다시는 없을 거 같아서 본능적으로 말이 튀어 나왔다. 누나는 당황해했지만 연락처를 나에게 주었다... 그리고 자차를 타고 떠난 누나...그렇게 나는 누나번호를 저장하고 프로필을 보니 결혼도 하고 엄마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순간 누나는 나를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했다. 그래서 반가운 인사를 담은 카톡을 짧고 가볍게 보냈고 답장이 와서 서로 카톡을 주고 받았다. 그렇게 나는 나중에 시간되면 밥 한번 먹자고 누나에게 말했고 누나도 그러자고 하면서 마무리가 되었다... 근데 정말 만나서 밥 먹을 수는 있을까?? 또 솔직히 정말 솔직히 말하면 누나를 봤을 때 내 마음을 절제할 수 있을지....그리고 누나는 10년전 내가 자기랑 섹스했었다는 걸 기억할까...? 만난다면 물어보기도 그렇다...;;
무튼~ 하고 싶은 말은 정말 간절히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만나길 바란다면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어제 비로소 믿게 되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서도 혹시나 정말 혼자 마음속으로만 그리워하시는 분이 계실 거라고 믿어요. 언젠가 꼭 만나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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