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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영감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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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쿠팡플레이에서 나인 하프 위크를 다시 보게 되었다. 지금은 폭삭 늙어버렸지만 필름시대의 킴 베이싱어의 오버핏 섹시함은 정말 매력적이었구나 생각하며 그시대 섹스심벌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추억의 영화. 오히려 그시대의 섹시함이 현재의 그저 벗기만 하는 섹시함을 넘어선 30년이 넘은 영화인데도 촌스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보다 더 낫다 랄까..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 나와 영화계 뮤즈라 불리는 그녀들이 있다. <영 앤 뷰티풀>의 마린 백트,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아델 엑사르코풀로스, <미 앤 유>의 테아 팔코 요즘에는 이렇게 생각할 정도의 그녀는 떠오르지 않는다. (참고로 필자는 예전영화들을 더 좋아합니다.) 그녀들이 가장 매력적일 때는 바로 속옷만 입고 있을 때. 아마도 섹시하다 느껴지는 여성들은 겉옷에 비해 속옷에 투자를 많이 하는 듯하다. 절대 크다고 볼 수 없는 가슴을 감싼 화이트 시스루 브래지어의 순수하고도 퇴폐적인 매력이란! 여자의 속옷엔 정력 강화 기능은 따로 없지만, 그를 자극하는 데엔 그보다 강한 무기가 없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특히나 그녀들은 격정적인 섹스를 할 때, 심지어 잠들어 있을 때도 그녀의 입은 '에' 하고 벌어져 있는 것. 벌어진 입이 암시하는 섹스의 메타포와 식욕과 성욕의 상관 관계를 설명하는 건 입 아픈 일. 이때 포인트는 입을 최대한 역동적으로 사용하되, 입 안의 음식물은 보이지 않게 오물오물 씹으면서 중간중간 입술에 묻은 소스를 깨물듯이 핥아먹는 것이다. 생각보다 우리가 접하는 대중문화에는 섹스와 관계가 깊다. 내가 좋아하는 하루키 소설에도 섹스신은 많고 특히 <상실의 시대>는 '아니 뭐 이렇게까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섹스 장면이 잦다 일본의 독자들 중에서도 섹스 장면에 불만을 가진 독자에게 하루키는 그럼 당신들은 어떻게 섹스하냐고 물었다. 다 똑같은 인간이고 똑같은 방식으로 사랑하는데 뭘 그런 걸 가지고.라는 느낌이다. 인간은 사랑할 대상이 필요하고, 또한 사랑받아야 행복할 수 있고 많은 것을 이뤘음에도 공허하고, 불안하며,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은 섹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사랑을 나누는 진짜 섹스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다. 삶이 괴롭다면 섹스가 필요한 게 아닌가 진지하게 물어봐야 한다. 만약 섹스도 충분하고, 사랑도 충분하다면, 그때부터는 다른 이유를 찾아봐야 한다. 내 삶의 꺼슬거리며 귀찮게 하는 게 무엇인지, 마치 옷에 조그만 실밥이 나와 신경을 긁는 것과 같이, 뭔가 채워지지 못하게 만들고 있을 테니 말이다. 섹스는 필요하다. 섹스는 삶의 영감을 준다.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나는 잠을 안 자도 건강해", "나는 물을 안 마셔도 건강해" 같은 멍청한 소리에 준한다. 더 많은 섹스를 하기를 바라며, 사랑받기를 바라며 처음엔 야한글이나 쓸려고 했는데… 잘 생각이 안나서 주저리 쓰다보니 영문모를 그저 그런 글을 썼을 분입니다. 잘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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