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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그 시절 나의 큰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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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남성과의 교류에 서툰 오타쿠 김자몽,
씨버세계에서도 마찬가지였었다. 이성관계에 무지렁이인 김자몽의 사고회로는 아주 단순하기 그지없었었다. 호감이 간다-그가 쓴 글마다 댓글을 미친듯이 단다 ㅋ 그러면 그 남성이 오호라 이 녀성 나에게 아주 호감과 호기심이 왕성하구만???? 하고 바로 알아 챌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핏덩이 시절의 나는 이러한 시도를 족족 실패했었다. 과거에 이런적이 있었쬬....아련하게 말하며 어떤 현자분과 대화를 나누다 깨닫게 된 사실 암만 댓글을 주구장창 달아도 그게 어케 관심과 호기심으로 받아들여져용? 그냥 내 글에 공감을 하는구나.....하고 말지? 내적 친밀감을 느끼는구나.....하고 말지? Aㅏ.........? 나로썬 그게 최대한의 호감 표시였고!!! 나!!!! 무척!!!! 있다!! 당신에게!!!! 관심!!!!!!! 을 귓가에 확성기 대고 소리지르고 있는거였는데!!! 그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옛날옛적 싸이월드 시절(언제적이니.......) 예술인들과 예술적 갬성이 충만한 사람들이 모여놀던 아지트같은 싸이클럽이 존재했었더랬다. 당시 한 번 걸리면 완치도 힘들다던 홍대병에 단단히 걸려있던 나의 니즈에 딱 맞는 례술적 쏘울이 가득한 음악과 글들을 올려대며 미모 또한 내가 그 당시 추구하던 청초미를 자랑하던 예술충 남성이 있었고, 나는 그가 글을 올릴때마다 주구장창 댓글을 달고 그 남성도 내가 글을 올릴때마다 주구장창 댓글을 달았었다. 어머 이거슨 씨버러버.....? (아...모쏠 자몽이여.....) 전시를 기획하던 그가 여는 정모에 나갈때마다 그의 청초한 미모와 낭창낭창한 피지컬을 보며 당시 모쏠이었던 나는 이미 머리론 혼인신고서에 도장을 수천번 찍고 침대에서 거사를 몇 번을 치뤘는지 셀 수 조차 없을 지경이었다. 학창시절 플레이했던 여성향게임에서 보았던 수많은 얼레리꼴레리한 체위들이 이미 내 뇌안에선 벽치기 키스부터 사정까지 쉼 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자지는 클까? 넣으면 무슨느낌일까? 나의 이 변태망상 컬렉션 중 저 사람은 무슨 체위를 좋아할까? 매일 밤 나는 그를 생각하며 야릇한 상상에 빠지곤 했다. 물론 내 몹쓸 손도 간혹(아니 자주) 야릇해지곤 했었다. 무려 1년이란 시간을 주구장창 열렬히 서로가 댓글을 달았으며, 그렇게 나 너한테 관심 아쭈!!!!! 많은데 왜!!!!!! 반응이 없니!!!!!!!!!!!!! 너도 보니까 나한테 아쭈!!!! 관심 없는 것 같진 않은데!!!!! 혼자 삽질을 하고 있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현자는 말씀하셨다. 남자들은 눈치 절대 못챈다니까요....? 생각해보니 그랬다. 나 말고도 여러 여성이 일관성 있게 그에게 댓글을 달고 있었고, 그도 일관성있게 글이 재밌고, 그림이 흥미롭고, 취향 좀 잘 맞는다 싶은 여성들의 글엔 꾸준히 댓글을 달고 다닌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혼자 씨버러버 이러고 있었던 것이었다. 심지어 진취적인 여성들은 이미 그에게 일촌신청과 오프라인 만남까지 먼저 제안하고 데이트까지 했으며 쪽지폭탄을 퍼부어대고 있었다. 심지어 자유로운 섹스라이프까지 즐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안 나는 그만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그녀들은 내가 어디 명함도 내밀 수 없는 클럽의 공식 쭉빵미녀들이었기에....^_ㅠ 그는 보는 눈도 나 못지않게 정수리에 달려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랬던가 나는 또 ‘어머 내 취향이야’ 싶은 염색체가 나타나면 또 꾸준히 마냥 댓글만 주구장창 달고있었고 또 상대방은 주구장창 내 글에 댓글을 달고 또 여전히 모쏠이었던 나는 머릿속으로 씨버러버를 하는 아주 배움이란게 1도 없는 아메바로 되돌아가 있었다. 현자는 인내심있게 ‘남자도 여자경험 어지간히 많은 거 아닌이상 다이렉트로 표현 안해주면 몰라용^^‘ 이라며 과거의 아메바 김자몽에게 끊임없이 말해주었다. 그래서 결론은 나는 뱃지를 샀다. ㅋ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는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이까지 들린다. 이게 무슨 발전이야 이 미토콘드리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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