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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 지는 중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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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 제 몸은 2년간 치맥으로 정성스럽게(?) 빚어낸 작품 같았습니다. 문제는 그 작품이 ‘근육질 조각상’이 아니라 ‘말랑한 돼지 저금통’ 같았다는 거죠. 그래서 지난 6개월 동안 16kg을 덜어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부터는 헬스장에 등록해 본격적으로 근육을 키우기 시작 했습니다. 말랑말랑하던 몸에 쇠맛(?)을 조금씩 입히며, 단단해지는 과정을 즐기는 중입니다. 제가 덩치가 살짝 있어 무게 잘 칠 것 같이 보이지만…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오늘 헬스장에서 저보다 훨씬 외소하고 호리호리한 친구가 제가 드는 무게의 거진 두 배를 가볍게 치고 지나갔습니다. 그 순간, 겸손이라는 단어를 뼈저리게 배웠죠. 그리고 운동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노을을 보면, 언제봐도 새롭고 또 아름답습니다. 몸은 차근차근 단단해지고 있고, 슈퍼 에겐남인 저는 방금 구운 겉은 단단하고 안은 말랑한 마시멜로우같지만… 뭐, 겉바속촉도 나름 매력 아닐까요? 언젠간 속까지 단단해질 그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무게를 들어 올립니다. 날이 점점 선선해지고 있어요. 옆구리 시린 가을이 오고 있네요. 운동 후 노을 속을 걸으며 주저리 주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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