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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스치듯 눈에 담기는 많은 것에서
놓치기 아까운 풍경을 마주할 때, 마음이 급해진다.
어서, 빨리!!
구도를 맞춰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쁘다.
순식간 달라지는 하늘 풍경은 더더욱.
그 땐 흥분과 설렘까지 느낄 정도.
그렇게 담긴 한 컷, 한 컷을
누군가에게 0순위로 보낼 때
나의 고운 마음까지도 전달되었으면 했다.
어제 새벽, 잠들지 못 했던 그 시간
개기월식을 지켜보며 초점을 맞춰 찍었지만
변화하는 달을 담기엔 역부족.
겨우 한 장을 건졌는데
주인 잃은 미아 같은 사진이 돼 버렸다.
그는 아마 나보다 더 나은 사진을 찍었으리라...
그저 무탈하길 바란다.



하더라구요